'올해 세계 1위' 황선우 "자신감 있지만 방심은 없다"

김희준 기자 2023. 6. 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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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출격
"올해 1분43초대 기록이 목표"
[진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7일 오후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6.27. hwang@newsis.com

[진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1위 기록을 낸 것은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 만큼 1분43초 초반대 기록을 내야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황선우의 예상이다.

황선우는 27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자유형 200m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포디움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자유형 100m에서는 개인 최고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라며 "계영 800m에서는 결승에 오르는 것이 1차 목표다. 운이 좋고, 호흡이 잘 맞으면 포디움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는 다음달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2회 연속 메달에 도전장을 던진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황선우는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2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결승에 안착해 1분44초47을 기록,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2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경영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것은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11년 만의 일이었다. 자유형 200m로 범위를 좁히면 2007년 멜버른 대회 박태환의 동메달 이후 15년 만이었다. 한국 선수의 자유형 200m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황선우는 이달 중순 광주에서 열린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올해 세계 1위에 해당하는 1분44초61의 기록을 냈다.

황선우는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올해 세계 1위 기록을 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 만큼 방심하지 않고 집중하며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메달 획득의 꿈을 이루려면 황선우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남자 자유형 200m 세계주니어기록 보유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를 넘어야 한다.

포포비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973년 제1회 대회 짐 몽고메리(미국) 이후 49년 만에 단일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200m 금메달을 휩쓸었다. 포포비치는 지난해 8월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6초86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고,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2초97의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써냈다.

올해 컨디션은 오리무중이다. 포포비치는 지난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59회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했지만, 기록은 1분45초49로 자신이 보유한 세계주니어기록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황선우는 "포포비치가 1분45초대 기록을 냈지만 개인 최고기록은 1분42초대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 가서 레이스를 해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해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8번 레인, 손가락 부상 악재 속에서도 포포비치에 1초 가량 앞서 자신감을 얻었지만, 포포비치는 워낙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중국의 '신성' 판잔러도 경계대상이다. 판잔러는 이번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맞대결을 펼칠 상대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인 판잔러는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릴 장소에서 벌어진 중국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7초22를 기록해 황선우가 도쿄올림픽에서 작성한 아시아기록인 47초56을 0.34초 단축했고,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4초65로 황선우의 기록에 근접했다.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3~5위를 달리는 매튜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도 견제해야 한다.

자유형 200m 개인 최고기록을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딸 때 작성한 황선우는 "포포비치 외에 다른 선수도 견제해야 한다.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대 기록을 내는 선수가 많다"며 "올해 세계랭킹을 보면 0.5초 사이에 5~6명의 선수가 있다. 1분44초대 기록을 내는 선수가 많아 1분44초대 기록을 내도 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판잔러에 대해서는 "판잔러를 2021년 아부다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봤다. 자유형을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며 "성장세가 견제되지만, 같은 나이대의 선수인 만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좋은 기록과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려면 1분43초 초반대 기록을 내야 할 것 같다"며 "나도 올해 1분43초대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계영 400m와 혼계영 800m 출전 여부는 상황을 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 등 총 6개 종목에 나섰던 황선우는 대회 후반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황선우는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계영 400m와 혼계영 800m의 경우는 상황을 보면서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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