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김기호 "과거 배달광고 인연 마동석, 그릇이 아예 달라"③
조연경 기자 2023. 6. 27. 15:57
김기호가 마동석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1000만 대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영화 '범죄도시3(이상용 감독)'에서 중국 삼합회 수장 백사장 역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김기호는 최근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서 "'범죄도시' 시리즈가 왜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것 같냐"는 질문에 "'범죄도시' 시리즈 특유의 시원함도 있겠지만, 팀워크가 너무 잘 맞는다. 그게 긍정의 방향으로 카메라 안에도 모두 담기는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기호는 "그 중심에서 감독님과 (마)동석 선배가 연결고리 역할을 정말 잘 해준다. 3편 리딩을 하고 상견례를 한 후에 (김)민재 선배가 단톡방을 하나 개설했다.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30여 명이 넘는 배우들이 모두 초대 된 단톡방이었다. 그 단톡방이 곧 커뮤니티가 됐다"며 "오랜 시간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런 식으로 배우들끼리 친목 교류를 할 수 있는 매개체가 없었다. 놀라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사실 선배들 입장에서는 그냥 자기 것만 챙겨도 되는 것 아닌가. 배우들을 다 챙기기 귀찮을 수도 있는건데 '팀'을 놓지 않으시더라. 같이 상의하고 같이 응원하고 또 배려하고"라며 "그래서 단톡방을 만들어준 민재 선배한테 '선배 덕분에 잘 녹아들 수 있었고 조화가 잘 됐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 적이 있는데, 민재 선배가 '나도 동석이 형한테 배운거야'라고 하시더라. 내리 가르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감동의 마음을 전했다.
김기호는 마동석과 과거 광고 현장에서 만났던 깜짝 인연이 있다고. "7~8년 전 배달 광고를 찍었는데 그 때 동석 선배가 철가방을 들었고 나는 스님 역할이었다"고 귀띔한 김기호는 "리딩 때 선배한테 이야기 했더니 '아~!' 하면서 반가워해 주시더라. 촬영 땐 만나는 신이 없어서 내심 아쉬웠는데, 우리 집 근처에서 한번 촬영을 한 적이 있었다. 마약 걸린 정마담의 바 신이었다. 그 때 동석 선배의 배포를 또 한 번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는 배역도 많고, 새로운 인물도 많고, 조연에 단역까지 등장 인물 자체가 정말 많지 않나. 동석 선배는 설령 나중에 편집이 되더라도 그 신에서 어필할 수 있는 배우들의 기회를 절대 놓치려 하지 않더라. 시간 상 모든 배우들을 다 돋보이게 할 수 없고, 모든 모습을 다 담을 수 없겠지만 시도를 하려는 노력이 대단했다. 얼굴 한 컷이 담겨도 여러 번 찍어볼 수 있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릇이 아예 남다르다. 잘 되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단순히 '존경한다'는 말을 뛰어 넘게 만드는 선배이자 배우다"라고 강조 또 강조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26일까지 누적관객수 973만 명을 돌파하며 시리즈 쌍천만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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