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오류 계속…교원단체 "교육부, 공문으로 책임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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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통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의 오류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 교원단체가 "교육부는 현장의 심각한 피해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초유의 나이스 오류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사노조와 강 의원은 전날 전국 초·중·고 교사 1천882명을 대상으로 4세대 나이스와 관련해 불편한 점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날 결과를 발표했는데, 응답자의 96.8%가 나이스 로그인 문제, 튕김 문제 등 접속 오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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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최근 개통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의 오류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 교원단체가 "교육부는 현장의 심각한 피해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초유의 나이스 오류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 좋은교사운동,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들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21일 4세대 나이스 개통 직후 학교 현장에서는 중간·기말고사 답안을 출력할 수 있는 '문항정보표 관리'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학교 지필고사 답안이 출력되는 사례 등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해당 기능 사용을 중지하고 IT업체를 통해 오작동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기말고사 문항 순서를 변경해달라고 공문을 통해 각 교육청·학교에 요청했다.
교사노조와 강 의원은 전날 전국 초·중·고 교사 1천882명을 대상으로 4세대 나이스와 관련해 불편한 점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날 결과를 발표했는데, 응답자의 96.8%가 나이스 로그인 문제, 튕김 문제 등 접속 오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 23∼25일 사흘간 전국 중·고교 교사 3천4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개편된 4세대 나이스 시스템에 대해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87.3%(2천992명)는 '매우 불만족', 8.9%(304명)는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이날 발표된 설문 조사에서는 교사들이 나이스 오류로 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겪는지가 수치로 드러났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36%는 '지필평가'에서, 59.9%는 수행평가에서 입력, 확인, 출력 등의 오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1.7%는 나이스 오류로 인해 지필평가 원안 등을 다시 편집하고 인쇄해야 한다고 답했다. 58%는 수행평가 업무를 다시 해야 한다고, 19.7%는 평가 일정이 연기됐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도 ▲ '시간표 관련 오류'(응답자의 27.5%) ▲ '창의적체험활동 관련 오류'(30.9%) ▲ '세부능력특기사항 오류'(22.1%) ▲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관련 오류'(20.2%)를 각각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 '복무신청 및 결재 오류'(48.6%) ▲ '인사정보 오류'(17.1%) ▲ '에듀파인 공문 작성 오류'(28.2%) 등도 있었다고 답했다.
채송화 전국중등교사노조 제1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교육 당국은 사과 한마디 없고 오히려 일선 학교와 교원들에게 재편집과 서답형 재출제, 기존 원안 파쇄 및 보안 철저를 당부하는 공문 하나로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교사들의 분노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관된 정보도 믿을 수 없어 일일이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이스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교육부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고 2년이라는 (개발) 시간과 2천834억이라는 (개발) 비용의 소요를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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