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200m 올해 안 1분43초대 진입 목표” 황선우, 박태환 넘어 2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도전장

이정호 기자 2023. 6. 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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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발언하고 있다. 2023.6.27 연합뉴스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2연속 메달을 목표로 설정했다.

황선우는 2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세계선수권이 한 달 정도 남았다.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자유형 200m에서 포디움에 올라가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은 7월14일 개막하고, 황선우가 출전하는 경영 종목은 23일부터 시작된다. 황선우는 일단 자유형 100m·200m와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 출전 예정이지만, 컨디션에 따라 단체전 한두종목은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2회 연속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를 기록,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 경영 선수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에서 메달권에 진입한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었다.

황선우는 최근 기록도 우승권으로 끌어올렸다. 황선우는 이달 끝난 광주선수권에서 1분44초61에 터치 패드를 찍어 1분44초65의 판잔러(중국)를 제치고 시즌 기록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 종목 ‘절대 강자’로 지목되는 포포비치의 페이스는 조금 더디다. 포포비치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출전한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각각 48초10, 1분45초49로 자신의 최고 기록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27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황선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7 연합뉴스



황선우는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고, 후쿠오카로 넘어가기 전에 세계 1위 기록을 갖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래도 포포비치의 베스트 기록은 42초대다. 그리고 44초대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포포비치 외에도 다른 나라 다른 선수들도 레이스를 하며 견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황선우가 언급한 판잔러(1분44초65), 매슈 리처즈(1분44초83), 톰 딘(1분44초93·이상 영국),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4초98·일본) 등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황선우는 “1분44초대 기록으로는 메달 획득도 자신할 수 없다. 1분43초대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이고, 1분44초대 초반의 기록을 내야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을 꺾은 경험은 자신감을 준다. 롱코스와는 다른 쇼트코스 대회지만 당시 황선우는 손가락 부상에 8번레인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우승했다. 만약 황선우가 이번 후쿠오카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면, 박태환을 넘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

황선우는 또 “올해 안에 자유형 200m는 1분43초대에 진입하고, 100m는 개인 최고 기록(47초56)을 깨고 싶다”며 “마침 올해 7월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기록을 경신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황선우의 자유형 100m 시즌 기록은 판잔러(47초22), 포포비치(47초61) 등에 뒤진 시즌 기록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진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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