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신고한 정선민 감독 “선수들, 집중력 잘 발휘해…中전 잘 준비하겠다” [女아시아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6.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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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해서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마수걸이 승전고를 울린 정선민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FIBA 랭킹 12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서 열린 대회 A조 2차전에서 레바논(랭킹 44위)을 상대로 76-54 대승을 거뒀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정선민 감독. 사진=FIBA 제공
전날 (26일) 뉴질랜드(랭킹 29위)에 아쉽게 64-66으로 무릎을 꿇은 한국은 이로써 대회 첫 승을 신고하게 됐다.

경기 후 정선민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어제(26일) 경기가 아쉬웠고, 패했기 때문에 오늘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해서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약속된 디펜스, 적극적인 몸 싸움, 리바운드가 어제에 비해 보완됐지만, 앞으로 만날 팀들을 상대로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력을 가지고 해야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에도 선수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여자 아시아컵은 파리 올림픽 예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다. 8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는 4강에 직행하며, 2위와 3위는 다른 조 2, 3위와 엇갈려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른다. 4강에 진출하게 되면 파리 올림픽 예선 출전권을 얻게 된다.

한국은 28일 FIBA 랭킹 2위의 강호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중국을 꺾을 시에는 B조 1, 2위가 유력한 호주(3위), 일본(9위)을 피할 수 있지만, 중국이 세계 농구계를 호령하는 강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승리’는 결코 쉽지 않은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정선민 감독은 “중국은 항상 높이가 좋고 선수들이 그런 점들을 잘 활용하기 때문에 수비적인 보완점들을 최대한 빠르게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보다 좀 더 좋은 야투율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집중력을 가지고 조금 더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중국전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레바논전에서 한국의 공격을 이끈 박지현. 사진=FIBA 제공
한편 이날 18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끈 박지현은 “뉴질랜드전에서 초반에 페이스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다가 패했다. 그래서 초반 경기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점을 되새기며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쾌조의 슛감을 자랑했다. 1쿼터부터 3개의 3점포를 작렬시키며 한국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기여했다.

이처럼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음에도 박지현은 “공격보다는 수비가 어느 정도 받쳐줘야 우리 페이스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수비력에 좀 더 치중을 했고 그 후에 오는 공격 찬스에서 좀 더 신중하게 플레이 했다. 사실 오늘은 전술적인 것 보다는 레바논이 존디펜스를 많이 가져가면서 전체적으로 슛 찬스가 많이 났던 거 같다”며 “오늘은 슛감만 좋았지 개인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하는 위치다. 대표팀에 더 많은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이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중국을 필두로 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꺾어야 한다.

박지현은 “중요하게 생각한 첫 경기를 놓치게 되면서 현실적으로 봤을 때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가는 티켓을 딸 수 있는 확률이 조금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 남은 경기에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조금 더 냉정하게 마음을 먹을 것이며,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중국전에 임할 생각”이라고 결의를 불태웠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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