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보다 고수위는 사연”…‘내편하자’로 뭉친 한혜진→엄지윤(종합)[MK★현장]

다양한 사연의 공감과 해결책을 세워줄 어벤져스가 뭉쳤다. 한혜진, 풍자, 랄랄, 엄지윤이 ‘내편하자’로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을 펼친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U+모바일tv 새 예능 ‘내편하자’(연출 양자영, 작가 윤신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양자영 피디, 한혜진, 풍자, 랄랄, 엄지윤이 참석했다.

‘내편하자’는 가족, 친구, 연인에게 외면당해 마음 둘 곳 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해주는 본격 멘탈 복구 토크쇼다.

한혜진, 풍자, 랄랄, 엄지윤이 ‘내편하자’로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을 펼친다. 사진=천정환 기자

양자영 PD는 “세상에 단 한 명이 내 편이 있다고 하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말이 있지 않나”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야기하고, 서로 단절돼 있는데 굿리스너들이 있으면 든든하고 좋더라. 시청자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공감 포인트로 해서 준비를 해봤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세상 하나뿐인 내 편을 들어줄 ‘편들러’ MC로 카리스마 모델 한혜진, 방송인 풍자, 크리에이터 랄랄, 개그맨 엄지윤 등 요즘 대세 센 언니들이 총출동했다.

한혜진은 “출연자들 때문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사연을 가지고 하는 토크는 재미가 있지 않나. 기존에 보지 못했던 종류의 사연을 많이 가지고 한다고 하더라. 섭외 요청이 왔을 때 특정 사연을 많이 보내주셔서 보니 놀라운 사연이 많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사연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여기는 또 새로운 세계구나 싶고 친구들과 하면 재밌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풍자는 “고민 프로그램을 꽤 해봤어서 고민이라는 타이틀만 보면 진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멤버들을 봤을 때 고민 프로그램에 최강자들이겠구나 싶었다. 쓴소리도 해줄 수 있고 공감도 누구보다 잘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민 프로그램의 어벤져스 느낌이다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한혜진, 풍자, 랄랄, 엄지윤이 ‘내편하자’로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을 펼친다.

랄랄은 “미팅할 때 피디님과 대화를 나눠보고 깜짝 놀랐다”며 “대본을 받았을 때 진짜 이대로 갈까? 싶으면서 심장이 많이 뛰었다. 제가 했던 방송 중에 이 방송이 가장 재밌었고 이런 방송이 없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엄지윤도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오면 이거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건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 조합이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자영 PD는 “프로그램을 세팅한 다음에 어떤 분이 좋을까 고민했다. 출연진 각 본인의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최고이신 분들이지 않나. 제가 프로그램을 만들지만 핫한 콘텐츠를 하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과 시너지를 내고 싶었다. 프로그램 제목도 바꿀 정도로 한 분야에서 최고로 찍으신 분들, 이분들이라면 본인들의 삶 속에서 치열함과 경험이 충분한 분들일 것 같아서 모시다 보니 어벤져스가 모이게 됐다”라고 섭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섹스앤더시티 4명의 주인공처럼 개성 강한 이들 MC 4인이 보여줄 총 천연색 토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내공 100단 편들기 스킬을 장착한 한혜진부터 풍성한 입담은 물론 살벌한 육두문자 응원까지 장전한 풍자, 지치지 않는 미친 텐션으로 고민을 날려버릴 랄랄, MZ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맑은 눈의 광인’ 엄지윤까지 든든한 언니 4인방은 ‘내편하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모집된 다양한 고민들에 대해 때론 조건 없는 화끈한 지원사격을, 때론 확 깨는 촌철살인 현실 조언을 건네며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공감을 선사한다.

양자영 PD는 “기존에 있던 방송사에서는 정해진 틀이 있거나 안되는 지점들이 있는데 저희는 이제 막 출발하고 뛰려고 하는 채널이다. ‘마녀사냥’ 같은 경우 토크의 포지션이 있지만 저희는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19금 느낌의 토크도 가능하지만 MZ들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마라맛으로 가려고 해서 섹슈얼한 이야기만 담으려고 하는 건 아니고 실제 사람들이 많이 하고 있는 고민을 담아내려고 했다. 기획하고 고민하면서는 ‘섹스앤더시티’를 보면 주인공들이 앉아서 토크하는 내용을 보고 있으면 빠져들지 않나. 되게 사소하고 어쩌면 지나갈 수 있는 고민들인데 끄집어내서 시원하게 이야기해보자는 의도다. 수위적으로 고민이 있지만 폭넓게 담아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풍자는 “수위라는 게 사실 생각을 하고 하지는 않는다. 토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멤버 모두가 수위보다는 진심으로 어떻게 공감해야할지, 공감이 된다면 어떻게 이해를 시켜야할지. 내가 이 글쓴이 입장이라면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혜진도 수위에 대해 “저희 입담보다 센 건 사연이다. 사연을 부드럽게 전달할지를 고민할 정도로 이미 저희들에게 오는 사연 자체가 세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양자영 PD는 ‘내편하자’만의 차별점에 대해 “다양한 사연들을 풀어내는 방법에 있어서 한가지의 사안이나 사건을 바라봤을 때 다양한 시선이 중요하고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는 목소리나 그릇이 개성 있는 출연자들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청 팁은 많은데 일단 맛있는 거 드시면서 보시면 훨씬 재밌다. 사전투표, 사후투표해서 커뮤니티 안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시면서 보시면 재밌다. 출퇴근길 지옥철에서 보시기에도 재밌다. 일상 속에 파고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K스포츠 손진아 jinaaa@

[잠원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