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 앞둔 황선우 "자유형 200m와 계영에서 메달 도전"

진천선수촌서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서 자유형 200m 은메달

수영 국가대표(경영) 김서영(왼쪽부터),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이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진천=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대표팀의 황선우가 "자유형 200m와 계영에서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수영의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스위밍 대표팀은 27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세계수영선수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수영선수권은 오는 7월14일부터 30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선수 21명과 지도자 11명으로 꾸려졌다. 다이빙과 아티스틱 스위밍 대표팀은 7월11일에, 경영은 7월20일에 각각 결전지로 출국한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이자 대표팀의 주장인 김서영(경북도청)은 "그동안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많았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후회 없이 스스로 마음에 들 수 있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 4회 연속 결선 진출에 도전하는 김서영은 "그 기록을 이룬다면 당연히 기분이 좋겠지만 우선은 200m 혼영에서 2분10초대 안으로 끊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걸 해내면 4회 연속 결선 진출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며 웃었다.

수영 국가대표(경영) 황선우가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미소짓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해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 이번 후쿠오카 대회에서 2연속 메달 사냥에 나서는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 역시 "동료들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밝은 표정으로 목표를 전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서 자유형 100m, 200m, 계영 400m, 800m, 혼계영 800m 등 나설 수 있는 거의 모든 세부 종목을 준비하고 있다.

황선우는 "경쟁자들이 많아서 방심하면 안 된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포디움(시상대)에 서고 싶다. 자유형에선 1분44초 초반 기록을 끊으면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계영 800m도 각자가 기록을 단축하고 있어 좋은 성적을 노릴 만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자 수영 대표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았다. 황선우와 함께 나서는 계영 800m은 물론 개인 종목 자유형 400m와 800m에서도 입상에 도전하는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은 "자유형 400m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즐겁게 경쟁하면서 배울 것은 배우고 좋은 기록을 내겠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역시 계영 800m에 더해 자유형 200m를 준비하는 이호준(대구시청)은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선에 오르겠다. 그래서 결선에 한국 선수 2명이 서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내가 자유형 기록을 앞당기면 계영 성적은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며 두 가지 목표를 전했다.

수영 국가대표(경영) 김우민(왼쪽부터), 황선우, 이호준이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 남녀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수지(울산광역시청)도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우하람은 허리 시술 후 올해 2월까지 재활을 했고, 3월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기술 훈련을 한 지는 3~4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컨디션은 50% 정도"라면서도 "남은 기간 차분히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인 4위를 기록했던 우하람은 "이번 대회에 내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우선 그것을 따는 데 집중하겠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거쳐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라고 했다.

김수지는 "지난해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준결선에 그쳤다. 이번엔 더 나아가 결선이 목표"라면서 "최근 부상이 있었지만 잘 회복했다. 스스로를 믿고 '잘 할거야'라며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영 국가대표(다이빙) 우하람(왼쪽), 김수지가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 이리영(부산광역시수영연맹)은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세계선수권에서 다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리영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솔로 테크니컬과 듀엣 프리에서 모두 결선에 깜짝 진출, 세계 수영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리영은 "이번에도 두 종목 모두 결선에 오르고 싶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월드컵을 치르면서 경험도 많이 했다. 남은 기간 디테일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기술적인 면에 더해 아티스틱 요소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주제로, 비를 피하는 사람과 세차게 내리는 비 등 구체화해서 표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영 국가대표(아티스틱스위밍) 이리영이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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