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터널 통행료 면제해보니…강남 방향은 영향 적어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023. 6. 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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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징수를 일시 정지하자 도심 방향으로 차량 속도가 최대 1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속도는 강남 방향만 면제했을 때는 1호 터널의 주도로인 삼일대로의 경우 시행 전 시속 24.9km였던 것이 23.5.km 정도로 소폭 줄었고, 3호 터널의 주도로인 소공로는 시행 전 시속 19.6km에서 통행료 면제 후 19km로 감소해 큰 영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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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방향 차량속도는 최대 13.5% 감소
강남 방향만 면제했을 때는 통행속도 감소 등 소폭 그쳐
서울시 제공


서울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징수를 일시 정지하자 도심 방향으로 차량 속도가 최대 1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남 방향으로만 통행료를 면제했을 때는 혼잡도나 통행속도에 미치는 영향이 소폭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돼, 통행료 징수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서울시가 지난 3월 17일 금요일부터 5월 16일 화요일까지 두 달 동안 실시한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정지 시행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3월 17일부터 4월 16일까지 첫 번째 달에는 강남 방향만 통행료를 면제했고, 4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는 양방향 모두 통행료를 면제했다.

시험 결과, 남산터널 통행량은 강남 방향만 면제했을 때는 평일 기준 7만5619대에서 7만9550대로 4천여대 정도 더 늘어나는 정도였고, 양방향을 면제하자 통행량은 8만5363대로 1만대 정도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속도는 강남 방향만 면제했을 때는 1호 터널의 주도로인 삼일대로의 경우 시행 전 시속 24.9km였던 것이 23.5.km 정도로 소폭 줄었고, 3호 터널의 주도로인 소공로는 시행 전 시속 19.6km에서 통행료 면제 후 19km로 감소해 큰 영향은 없었다.

하지만 양방향 모두 통행료가 면제되자 삼일대로의 경우 속도가 22.3.km/h로 떨어지고 소공로는 17.6km/h로 감소해, 도심 방향 통행료 면제가 차량 정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방향 통행료 면제 시에는 삼일대로와 소공로 도심 방향으로는 속도가 각각 9.4%와 13.5%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남산 1,3호 터널을 통해 진입한 차량들이 바로 을지로와 퇴계로 등 상시 차량이 많은 도로를 이용하다보니 도심권 혼잡에는 영향을 미쳤지만, 강남방향으로는 12차로 한남대로나 강변북로 등 도시고속도로로 분산되면서 상대적으로 교통 소통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가 도심으로 들어오는 흐름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반면, 강남방향으로는 그 영향이 소폭에 그친 점이 확인되면서 앞으로 통행료 징수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이번 교통변화 결과자료를 토대로 서울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과 심도있는 논의를 지속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도 경청한 뒤 오는 12월 최종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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