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재인 간첩’ 박인환에 "역사 퇴행… 군사독재 빼닮은 검사독재"

최경진 2023. 6. 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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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무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의 박인환 위원장이 전날 한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언급하자 이를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장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가 국회에서 연 '최근 간첩사건의 특징과 국가안보' 토론회에서 "최근 간첩단 사건이 나오는데, 문재인 비호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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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무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의 박인환 위원장이 전날 한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언급하자 이를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1년 간 사정기관들이 충성 경쟁하듯 정치보복 수사에 뛰어들며 정치를 퇴행시키더니 이제는 정부 인사가 공식 석상에서 전직 대통령을 일컬어 ‘간첩’이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운을 뗐다.

이어 “대체 언제적 색깔론인가. ‘검사 왕국’이 들어서자 검찰 출신이면 아무나 간첩으로 낙인 찍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의 믿기 힘든 발언은 검찰 공화국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며 “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빨갱이’ 딱지를 붙이던 군사독재 시절의 악습을 그대로 빼닮은 ‘검사 독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 위원장은 당장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물러나라”며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 윤석열 대통령이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철 지난 색깔론으로 무장한 사람에게 시민의 기본권 수호를 위한 경찰제도 개혁을 맡기는 건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입만 열면 망언을 일삼는 박인환과 이충상을 당장 경질하라”며 강력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간첩이면)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 대통령은 간첩이 뽑은 검찰총장이었나”라며 “참담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인재는 망언 잘하는 사람들이었나”라며 “이런 저질 인사들을 데리고 도대체 무엇을 도모하고 있나.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역사를 퇴행시키고 싶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장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가 국회에서 연 ‘최근 간첩사건의 특징과 국가안보’ 토론회에서 “최근 간첩단 사건이 나오는데, 문재인 비호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70% 이상의 국민이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을 모른다”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보수 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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