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잠들지 않는 글로벌 신성장 도시로’…대구, K-2 군공항 이전터 개발구상 발표
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로 이전하는 K-2 군공항 부지를 미래 경제 중심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구시는 K-2 군공항 이전터를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할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첨단산업·관광·상업·금융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27일 발표했다. 기존 신도시 조성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 글로벌 미래 신성장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목표다.
대구시는 금호강과 연결된 물의 도시에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관광 및 상업 도시로 만들고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심항공교통이 대구경북신공항과 이전터를 20분대로 연결하고, 규제를 대폭 완화해 글로벌 기업 및 인재를 불러 모은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반도체와 로봇,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첨단산업을 유치해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뛰어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대구시는 이와 같은 도시상을 실현하기 위해 공간·서비스·산업·환경 등 4대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또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약 698만㎡ 규모의 이전터를 6개 지역으로 나누고, 1개 지역 당 1개의 클러스터를 특화하는 ‘6밸리 6클러스터 도시특화계획’ 추진 계획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관광밸리에는 24만㎡의 대규모 인공호수 주변으로 세계적 랜드마크 시설과 디지털 MICE 등을 지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지노·아쿠아리움·테마파크·복합쇼핑공간 등을 짓는 쇼핑 클러스터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와 같은 비전이 현실화되면 관광지구를 중심으로 매년 6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산업과 관광·상업시설을 통해 6만개가 넘는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K-2 군공항 이전터는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넘어 상상력을 실현하는 미래생산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UAM·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하고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첨단산업·관광·상업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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