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수학 '불수능'급으로 어려웠다…킬러문항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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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수학이 지난해 6월 모평, 수능보다 더 어려워 '불수능'급 난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가 17점이나 벌어져 상위권 사이의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으로 보인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늘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는 최고점(147점)과 1등급 구분점수(134점)의 차이가 1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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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안에서도 점수 차 17점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수학이 지난해 6월 모평, 수능보다 더 어려워 '불수능'급 난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가 17점이나 벌어져 상위권 사이의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으로 보인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늘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7일 발표한 6월 모평 채점 결과에 따르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51점으로 집계됐다. 까다로웠다고 평가되는 전년도 6월 모평(147점)보다는 4점, 수능(145점)보다는 6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입시전문가들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시험이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하고,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이라고 부른다. 표준점수 최고점 151점은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2017학년도 이후 8년새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특히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컷) 간 격차가 17점이나 벌어졌다. 이는 같은 등급 내에 수험생들이 몰려있지 않고 줄을 섰다는 것으로, 1등급 안에서도 변별력이 높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는 최고점(147점)과 1등급 구분점수(134점)의 차이가 13점이었다.
반면 시험은 어려워졌는데 만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모평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648명(0.172%)으로 전년도 6월 모평 때의 13명(0.003%)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수능(934명·0.218%)보다 줄긴 했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1등급 안에서도 점수 차가 17점이나 날 정도로 상위권 변별력을 갖췄지만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줄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셈이다. 교육부는 전날 킬러 문항 22개를 공개하면서 6월 모의평가 수학에서도 3개 문항이 킬러 문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이 최고점에 조밀하게 모여 있어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보긴 애매하다"며 "상위권·최상위권 수험생에게 어려웠다기보다는 전체 학생의 평균 점수가 전반적으로 낮아져 학력 격차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당국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상위권·최상위권 변별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교육부는 전날 사교육 경감대책을 내놓으면서 올해 9월 모평, 수능부터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장을 역임했던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국어·수학 비중이 상대적으로 올라갔는데 그 과목만으로 쏠리지 않고 정규분포 곡선을 아름답게 그리는 것은 '신의 경지'"라며 "출제기법 고도화로 이를 잡을 수 있다는 게 현실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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