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협 연안지사회의서 원전오염수 방류 공식의제 다뤄야”
“이번주 내 임시회 개최 공식 건의 공동 노력 촉구”
오영훈 제주지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전 한일해협 연안 지사회의 임시회를 열어 오염수 방류 문제를 공식 의제로 올리고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27일 오전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민선8기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10월 전남에서 예정됐는데 원전 오염수 방류전에 열려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번주 내 공식적으로 임시회 개최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특히 “한일해협 연안 지사회의에 공동의 노력을 제안하는 등 제주의 권한과 방법을 총동원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와 피해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은 정말 어려운 문제 중 하나로, 이미 수산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수산업을 비롯해 제주도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싶지만 지자체는 할 수 없고 국가만이 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오 지사는 앞서 지난 21일에도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피해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한일해협연안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설립된 것으로, 한국의 전라남도,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제주도, 일본의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야마구치현 등 모두 8개 시도현이 참가하고 있다.
오 지사는 이날 또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갈등해소와 도민이익이라는 원칙을 갖고 국토부에 제주도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도의 의견 제출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분석에 시간이 걸리고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주도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또 최근 제주도에 자전거정책팀을 신설한 것과 관련해 “자전거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자 제주도가 추진하는 15분 도시 정책 등과 중요하게 연관돼있다”면서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제주도 도로 시스템에서는 자전거를 타라고 권장하기 어렵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편도 3차선을 유지하면서 자전거도로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냐”면서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한 차선을 자전거 도로로 만드는 등 도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제주의 환경용량을 고려할 때 차량 증가는 더 이상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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