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녹조 확산 대비, 비상대응체계 돌입

수온 상승에 따른 낙동강 조류경보 '관심' 발령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경식)는 낙동강 녹조 발생 증가로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비상대응체계로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장기간 가뭄과 수온 상승으로 낙동강 강정·고령보 지점에서 녹조의 원인인 유해 남조류가 지난 12일 5천851 세포/mL, 19일 3만1천109 세포/mL로 현재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다.

26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이 조류유입관련해 비상대응실태 합동점검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구시]

조류경보제 발령 기준은 2회 연속 1천 세포/mL 이상일 때 '관심', 1만 세포/mL 이상일 때 '경계', 100만 세포/mL 이상일 때 '조류대발생'이 발령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비상대응체계를 수립해 ▲낙동강 취수지점인 매곡, 문산, 죽곡취수장에 수류분사식 녹조저감시설 설치·운영 ▲조류 차단막 이중 설치로 녹조의 취수장 접근 차단 ▲조류가 많이 번식하는 표면보다 5m 아래에서 원수를 취수해 조류 유입개체수를 97% 저감 하는 등 조류유입 최소화에 나선다.

또 깐깐한 수돗물 수질 관리를 위해 표준정수처리공정에 전오존, 후오존, 입상활성탄 등의 고도정수처리를 더해 정수처리 과정을 최적화하고, 원·정수에 대한 조류 수질검사를 주 1회에서 2회~매일 검사로 실시한다.

조류독소 검사 항목도 기존 마이크로시스틴류 7종에서 10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검사 주기도 관심 단계부터 주 2회 이상으로 강화한다.

김경식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고도정수처리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해 공급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음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