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강윤 “‘범죄도시3’ 연기 갈증 속 만난 물방울”
“동창 강하늘 신혜선 김권 작품서 만나고파”
그는 “배우로 인간적으로 정말 배우고 싶은 분이다. 정말 따뜻한 분이다. 이번에 감동한 건 액션 영화 현장이라 아무래도 배우 스태프들의 몸을 많이 신경 써줬다. 물리치료사분들도 늘 현장에 있었고, 누구든 조금만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단역분들까지 다 현장에서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상용 감독에 대해서도 “너무 감사하다. 현장에서도 누구보다 늘 바쁘게 뛰어다니고 움직이셨다. 제가 흔들릴 때도 믿어주고, 때로는 시원시원한 말씀도 해줬다. 그 모든 게 애정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감사한 마음이 컸다. 제겐 선물 같은 분이다. 기회를 준 마동석 선배와 이상용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우연히 본 연극을 통해 배우의 꿈을 강윤은 꿈과 희망을 품고 시작했지만, 긴 무명 시절을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는 생계를 위해 중소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마냥 재밌고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 하루에 열두 번도 내 길이 아닌가 고민할 때도 있었다. 한 번도 안정적인 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 통장에 몇백만 원을 넘겨본 적이 없다. 코로나19 때는 너무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 있던 것도 못 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오늘 하루는 뭘 먹어야 하지가 고민이었다. 그때는 운 좋게 중소기업에 계약직으로 일하기도 했다. 몇 개월 동안 월급이 들어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더라. 그래도 연기에 대한 꿈을 놓을 수 없었다. ‘두번째 남편’ 드라마 촬영 초반부도 회사 일을 병행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말 힘들 때는 시상식도 안 봤다. 스스로 작아지기도 하고, 왜 나는 안될까 스스로 밉더라. 멘털이 무너질 때도 있었다. 그래도 다시 일어났다. 운동도 하고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마음을 잡았다. 그러면서 성숙해졌고, 그래도 이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이 있어서 성숙해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핸디캡이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고, 많이 해보고 싶다.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연극 할 때는 코미디 작품을 많이 했다. ‘범죄도시3’를 본 분들은 퇴폐미가 있다고 하는데, 히로시 같은 분위기의 역할도 또 해보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신혜선 강하늘 김권과도 한 작품에서 만나보고 싶다. 저희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래서 막역한 사이다. 많은 분이 알고 있는 것처럼 강하늘은 천사다. 신혜선은 의리가 뛰어나다. 제가 유튜브 영상을 찍는 중에 사전 연락 없이 도움을 청한 적이 있는 통화를 해줬다. 김권도 좋은 친구고 저희가 한 작품에서 만난다면 너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은 ‘범죄도시3’를 “시작점이자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히로시를 만난 그는 다시 한번 달릴 준비를 마쳤다.
그는 “많은 분이 알아봐 주고 관심 가져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신다. 히로시는 저 혼자서 만든 게 아니다. 분장팀, 음악팀, 촬영팀 등 모든 분이 도와주신 덕에 만들어진 거다. 지금 거품일 수도 있는 이 사랑이 사라지지 않도록, 그 거품을 고체화시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사랑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처음엔 책이나 영화 감상문으로 시작했는데, 시나리오도 쓰고 있어요. 사촌 동생이 자폐가 있는데, 저랑 동갑이기도 하고 가장 친해요. 단편 영화든 무엇이든, 그 친구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요. 그 친구도 주인공이 될 수 있따는 걸 꼭 한번은 보여주고 싶어요.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연기죠. 너무너무 하고 싶었고, 늘 갈증이 있었어요. 저는 이제 물방울을 마신 거예요. ‘범죄도시3’로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예쁜 말들과 응원을 보면서 정말 행복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