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시아컵] ‘박지현·이소희 30점 합작’ 00년생 듀오의 활약

[점프볼=최서진 기자] ‘00년생 듀오’ 박지현, 이소희의 활약으로 한국은 레바논을 쉽게 눌렀다.

27일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A조 예선에서 레바논을 만나 76-54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레바논(44위)은 한국(12위)보다 FIBA 랭킹이 낮기에 대회 전부터 강력한 1승 상대로 꼽혔다.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으나, 선배의 활약보다 후배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00년생 듀오 박지현과 이소희의 외곽슛이 주요했다.

박지현은 22분 49초 동안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소희는 29분 4초 동안 12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둘 모두 3점슛 4개씩을 성공했다.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박지현은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첫 득점을 신고했으며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추가했다. 쿼터 직전 성공한 3점슛은 이소희 패스의 결과물이었다. 박지현은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서 쉬다 출전했을 때도 위력적이었다. 중거리슛, 레이업슛 등으로 득점을 책임졌다. 또한 리바운드 경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골밑 자원의 부담을 줄였다.

동기 박지현이 1쿼터에 맹활약하자 이소희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 뉴질랜드와의 맞대결에서 3점슛(0/1)을 성공하지 못했지만, 2쿼터 시원한 3점슛으로 답답함을 풀었다. 3쿼터 중반 주전 대부분이 벤치에서 쉬고 있던 순간 한국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전반 좋았던 야투 감각도 떨어져 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이소희가 외곽슛을 터트렸다. 4쿼터에도 빈 코너를 활용해 3점슛을 집어넣으며 활약했다. 

그러나 국제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이소희는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슛감이 흔들렸다. 3점슛 4개를 성공했지만, 14개를 시도했기에 성공률 28.6%에 그쳤다. 이는 보완할 점이다.

이제 한국은 28일 강호 중국(FIBA 랭킹 2위)과 마지막 조별 예선을 치른다. 박지수가 있지만, 중국보다 신장이 낮기 때문에 박지현, 이소희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슛 성공률을 끌어올려 코트를 넓게 활용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 이뤄질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위해서도 둘의 성장이 필요하다.

# 사진_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