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이란 실재와 마주하는 정면 승부…이민선 개인전 'Scul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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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콜렉티브는 오는 7월29일까지 이민선 작가의 개인전 'Sculpture'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이민선은 도전적으로 '조각'이란 전시명을 사용해, 조각의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며 비조각과의 양가적 개념을 재사유하고, 조각이란 실재를 마주하는 정면 승부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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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씨알콜렉티브는 오는 7월29일까지 이민선 작가의 개인전 'Sculpture'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이민선은 도전적으로 '조각'이란 전시명을 사용해, 조각의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며 비조각과의 양가적 개념을 재사유하고, 조각이란 실재를 마주하는 정면 승부를 시작한다.
오브제 조각과 영상, 소설로 구성된 신작 13점은 바퀴 달린 나무판 좌대 위에 설치됐다.
이동형 체제는 작품의 위치에 따라 동선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 관람자가 위치를 바꾸면서 상호소통할 수 있다.
포장재와 모래, 밀가루 반죽, 종이 등 가변적이고 가벼운 소재를 매개한 너무나도 일상적인 외양의 오브제 작업은 조각적인 것뿐만 아닌 비조각적인 것에 대한 기대 모두를 배반한다.
작품명도 '가소로운 대결', '똑바로 딱 서서', '큰 뜻', '먹지도 못하는 거' 등으로 다소 빈정대거나 회의적으로 명명했다.
이를 통해 조각 예술 개념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던 물질성과 사물의 신화화와 함께 이를 가능하게 하는 예술·예술가에 부과된 환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조각과 언어, 문학, 건축, 환경이라는 확장된 영역과의 변증법적 구조 안에서 계획된 이민선의 비조각들은, 조각인 척하거나 삐딱한 잣대를 들이대기, 자조적 유머로 무겁고도 가볍게 하기 등으로 개념의 해체와 전복을 시도하나, 모순적으로 너무나도 일상적인 재생산으로서 휘발되는 공허함을 드러낸다.
이민선은 서울대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영국왕립예술대학원에서도 조소를 공부했다. 이전까지 두 번의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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