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이후 대비 전략은…"풀이 시간 재배분, 복습량 늘려야"

서혜림 2023. 6. 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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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예측보단 현재 패턴대로 공부…기출 문제·EBS 변형문제 풀이도"
걸어가면서도 공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학생이 걸어가면서 책을 보고 있다. 2023.6.2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교육부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6월 모의평가 성적도 27일 발표되면서 수능 난이도 예측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6월 모의 평가 성적 결과로는 국어와 영어는 작년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지만 수학은 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본 수능에서는 국어, 영어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수학은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1점으로 작년에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보다 6점 상승했다. 모의평가 시험 때는 수학이 무난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이 입시 업계에서 나왔으나 실제로는 수학에 수험생들이 부담을 많이 느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 영어는 비슷하고 수학은 어려웠다. 최근 발표된 정부 방침을 참고한다면 국어, 영어 등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되지만 다소 어렵게 출제된 수학은 보다 쉽게 출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부 지침 발표 전에도) 국어의 난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수능 때 현재보다 훨씬 쉽게 출제될 수 있다고 예측하기 어렵다. 국어는 오히려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각오도 갖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현재보다는 어려워질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 난이도를 예측하고 공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킬러 문항과 관련해서도 어떤 문항이 실제 배제될지 알 수 없으므로 섣부르게 난이도 예측을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킬러 문항이 빠져도 변별력 있는 문제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풀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재배분하고 이를 위해 기출 문제 복습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킬러 문항이 어떻게 배제될 것인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금까지의 학습 패턴을 바꿀 필요가 없다"며 "킬러 문항이 없다고 해서 문제의 변별력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적당히 어려운 중간난도의 문항이 많아지면 시간 소요가 꽤 되므로 그런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난도를 예측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지금 하는 공부에서 중고난도 정도 학습 비율을 늘리는 것 외에는 다른 것에 영향받지 말고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영향받지 않고 자기 패턴대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답률이 30% 이상인 '준킬러 문항'(중간난도 문항)을 적극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3년 동안의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수능 기출 문제 중에서 초고난도 문제를 제외하고 나머지 문제를 실수 없이 푸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초고난도 문제는 배제되지만 중고난도 문제가 늘어나면 문제를 푸는 시간을 안배할 때 혼란스러울 수 있다. 시간 안배 연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학생의 경우 수시 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우면서 대학별로 요구되는 수능 최저등급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3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고 수시에서 재학생으로 제한한 교과 전형이 늘었다. 재학생들이 수시로 들어갈 기회가 많아진 것"이라며 "6월 모의평가 점수가 나오는 것을 토대로 대학의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기 위한 전략을 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기 소장은 6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 때까지 성적이 극적으로 향상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취약 단원을 점검하고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6월 모의평가 이후 사교육 인터넷 강의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시중에는 6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본뜬 'EBS 변형 문제'가 쏟아질 것"이라며 "사교육 경감 대책이 발표됐으나 (여러 문제를 풀어보는) 실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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