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최고" 넬리 코다가 옳았다, 159주 세계 1위 '새 역사'... '여제의 시간은 계속된다'

안호근 기자 2023. 6. 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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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현재 세계 최고의 여자 선수다."

부상으로 인해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기량만으로 따지면 최고의 평가를 받는 코다이고 2021년 이후에는 대부분 고진영과 세계 1위를 양분했던 그의 평가라 고진영의 위상을 새삼 체감할 수 있었다.

코다는 지난 21일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을 세계 최고 선수로 꼽으며 "고진영은 올해 두 번 우승했고 여러 통계를 보더라도 현재 세계 최고의 여자 선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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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세계 랭킹 최장기간 1위에 오른 고진영. /AFPBBNews=뉴스1
"고진영이 현재 세계 최고의 여자 선수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25·미국)의 평가다. 부상으로 인해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기량만으로 따지면 최고의 평가를 받는 코다이고 2021년 이후에는 대부분 고진영과 세계 1위를 양분했던 그의 평가라 고진영의 위상을 새삼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진영은 그러한 평가를 숫자로 증명해냈다.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위를 지켰다. 개인 통산 159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하며 이 부문 최장 기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진영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은퇴)가 2010년 달성한 158주 세계 1위 기록을 13년 만에 뛰어 넘었다. 201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만큼 최고로 평가를 받은 오초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로 올라섰던 그는 2019년 7월, 2021년 10월, 2022년 1월에 세계 1위로 올라서 오랜 기간을 유지했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인해 하반기에 고전했던 고진영은 비시즌 굵은 구슬땀을 흘렸고 올 시즌에만 2승을 챙겼고 다시 1위로 올라서 오초아마저 넘어섰다.

고진영 이전 최장기간 세계 1위 기록을 지킨 로레나 오초아. 그는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AFPBBNews=뉴스1
세계 랭킹은 2006년 창설됐다. 총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과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총 5명 뿐이다. 오초아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3년 넘게 158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고 고진영의 연속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유지하며 세운 100주다.

26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1언더파 283타로 공동 20위에 그쳤으나 2위 넬리 코다가 예선 탈락하며 1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고진영은 이번주 랭킹 포인트에서 8.31점을 기록했고 넬리 코다는 7.45점이었다.

LPGA투어에 따르면 고진영은 "오초아와 같은 선상에서 여러 사람에게 언급되는 것이 영광"이라며 "행복한 일인 동시에 또 겸손해진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부담이 컸지만 그런 부담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며 ""앞으로도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함께 경쟁을 벌인 고진영(오른쪽)과 넬리 코다. /AFPBBNews=뉴스1
오초아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 했던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가 고진영의 백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이 공교롭다. 그는 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고진영과 오초아는 경기 스타일은 다르다. 오초아는 장타를 바탕으로 많은 이글을 잡아내고 고진영은 꾸준함이 강점"이라며 "강한 정신력은 비슷한데 위기를 이겨내는 능력 또한 (둘 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넬리 코다가 엄지를 치켜세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한 고진영이다. 코다는 지난 21일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을 세계 최고 선수로 꼽으며 "고진영은 올해 두 번 우승했고 여러 통계를 보더라도 현재 세계 최고의 여자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고진영은 현재 세계 랭킹 1위이기도 한만큼 그가 최고의 선수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진영과 함께 하는 세계 여자 골프의 역사는 현재 진행 형이다. 당장 이번주만 보더라도 LPGA투어 대회가 없어 고진영은 160주간 세계 1위를 이어가며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한 주를 쉬어가는 고진영은 다음달 6일 열리는 메이저 대회 US 위민스 오픈에 나선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시즌 2승, 통산 18승 째를 거두며 세계 랭킹을 25위까지 끌어올린 박민지의 출전도 예정돼 있어 LPGA와 KLPGA의 자존심 싸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고진영.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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