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에 유럽 러브콜' 떡잎부터 달랐던 김지수, 브렌트포드도 전폭 지원 약속
브렌트포드는 26일(한국시간) 김지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4년에 1년 옵션을 더한 조건이다. 공식적인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 구단은 "김지수는 이번 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달 21일 영국으로 향했던 김지수는 역대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수비수로는 최초다.
김지수는 구단 공식 SNS을 통해 "브렌트포드라는 큰 팀에 올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는 길까지도 믿기지 않았다.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나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앞으로의 제 모습이 기대된다"며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되고, 긴장되고 설렌다. 제가 더 잘해야겠지만, 같이 운동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사실 브렌트포드만 김지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건 아니었다. 이적에 앞서 김지수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과 연결됐다. 이중 뮌헨은 '김지수에게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성남 구단에 직접적으로 알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적 제의나 논의가 없었고, 그 사이 브렌트포드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김지수를 낚아챘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브렌트포드가 김지수의 바이아웃 금액인 70만 달러(약 9억 원)를 채워 영입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매체 오호고는 이날 "브렌트포드가 스포르팅이 지켜보던 수비수 김지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김지수를 '괴물' 김민재(27·나폴리)와 비교해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은 "김지수는 맨유(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목표인 5500만 파운드(약 890억 원)의 나폴리 선수 김민재와 비교된다"고 높게 평가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김지수는 톱 재능으로 평가받으며 U-20 월드컵 베스트 11에도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브렌트포드도 김지수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필 자일스 브렌트포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올 여름 유럽의 여러 클럽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았던 훌륭한 유망주"라며 "김지수는 최근 U-20 월드컵에서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따라서 그와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은 클럽에 있어서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김지수가 영어를 배우고 영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 B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한다. 김지수는 B팀의 모든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1군과 훈련하고 경기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89년에 창단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렌트포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9위(승점 59)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전력을 갖췄다. 시즌 막판까지 유럽대항전 진출을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31)이 뛰고 있는 8위 토트넘(승점 60)과 격차도 크지 않았다. 브렌트포드는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 5위(46실점)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주전 센터백들의 나이가 30대이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금처럼 김지수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빠른 시간 안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오피셜과 함께 김지수는 개인 SNS을 통해 "제가 브렌트포드로 이적하게 됐다"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그는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성남과 이별이 아직은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브렌트포드 구단의 제의가 들어왔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도전을 피하고 싶지 않았다. 어렵고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까지 품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성남 구단에 감사드린다. 따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지만 멀리서도 항상 뜨겁게 응원해주셨던 저희 팬분들께 제일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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