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식의 e런 이야기] eK리그의 다양한 시도, 그리고 성공적인 마무리

강윤식 2023. 6. 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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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 마지막 날의 모습.
"하나, 둘, 셋! 최호석 화이팅!"

"하나, 둘, 셋! 민태환 화이팅!"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전에 앞서 곽준혁과 박찬화의 kt 롤스터 내전으로 펼쳐진 3, 4위전은 공격적인 경기가 펼쳐지며 오프라인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이어 열린 결승에서는 최호석과 민태환이 결승에 걸맞은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며 현장을 메운 팬들의 함성을 끌어냈다.

지난해 출범한 eK리그 챔피언십은 이번에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처음으로 유관중으로 대회를 치러졌다. 그리고 '미라클런'의 행보를 보인 민태환의 극적인 우승과 함께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이렇듯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eK리그의 중심에는 당연히 선수들이 있다. 곽준혁, 최호석, 김시경 등 기존의 스타들이 건재함을 보였으며, 박찬화, 민태환 등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며 다양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마음껏 자신의 경기를 펼치는 동안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하게끔 판을 깔아준 대회의 새로운 시도 역시 이번 성공적인 시즌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번 eK리그 챔피언십은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지양하게끔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에게 개인전 출전 자격을 부여했다. 또한 토너먼트부터 적용된 '전리품 제도'는 대회 마지막까지 경기의 수준을 높여주며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들어줬다.

팀전으로만 치러진 첫 번째 시즌과 달리 eK리그는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2년 시즌2부터 팀전과 개인전을 혼합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1라운드 팀전, 2라운드 개인전의 방식이 채택됐다. 달라진 점은 지난 2022년 시즌2 당시에는 팀전 순위에 따라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정해졌다면, 이번 2023년 시즌1에서는 선수들의 개인 득점 지표에 따라 개인전 출전 자격이 결정됐다는 부분이다.

1라운드서 8팀이 서로 한 경기씩 대결을 펼치는 동안 평균 골득실이 가장 높은 상위 16명에게 개인전 출전 자격이 주어지다 보니 대부분의 선수가 1라운드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재밌는 경기를 선사했다. 팀전 마지막 날 확정된 디펜딩 챔피언 곽준혁의 극적인 개인전 합류 또한 '많은 득점'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비롯된 명장면이었다.

'전리품 제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개인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토너먼트에서 승리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선수 중 세 명을 버리고, 상대 선수로부터 세 명의 선수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 방식 덕분에 토너먼트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선수들의 스쿼드 구성은 점점 좋아졌고, 좋은 성능의 선수 카드로 수준 높은 경기를 제공했다. 결국 이로 인해 팬들 역시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는 대회 시청이 가능해졌다.

이렇듯 경기 내적인 방식 변경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던 이번 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은 이외에도 높은 수준의 오프닝 타이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다양한 예능, 현장을 찾는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치어풀 이벤트 등 다양한 시도와 함께 팬들에게 더욱 다가갔다.

결국 매주 경기가 열린 프릭업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던 관중들의 함성은 이런 변화에 대한 팬들의 응답이었을 것이다. 개막부터 결승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은 그렇게 현장을 찾은 많은 팬과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이렇듯 의미 있는 변화와 많은 관심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eK리그 챔피언십. 올가을에도 피파온라인4 e스포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즌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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