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이런 일이”···질롱에서 올스타까지, KIA 최지민의 뒤집기 한 방
최지민(20·KIA)은 지난해 7월 함평에 있었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지명돼 KIA에 입단한 최지민은 4월과 5월에 각 2경기, 6월에 1경기를 1군에서 뛴 뒤 계속 2군에서 보냈다.
고교 시절 1년 선배 김진욱(롯데)과 함께 좌완 원투펀치로 강릉고를 고교 최고로 이끌었던 최지민은 프로 입단 뒤 험난한 장벽과 부딪혔고 좌절했다. 고교 에이스들이 프로 데뷔후 처음 겪는 시련을 최지민도 겪었다. 워낙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은 데다 자신감까지 떨어졌던 당시 최지민의 모습을 KIA 코치진은 기억하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 휴식기, 며칠 휴가에 최지민은 강릉에 갔다. 오랜만에 집에 가서도 TV로 올스타전을 지켜봤다. 그러나 올해는 그럴 수가 없다. 직접 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지민은 지난 26일 발표된 2023 올스타 베스트 12에 나눔올스타 중간투수 부문에 당당히 뽑혔다. 팬투표에서는 109만2133표로 압도했고 10개 구단 선수단으로부터는 박명근(LG·133표)보다 불과 6표 적은 127표를 받아 팬과 동료들 모두에게 인정받고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최지민은 KIA의 필승계투조로 뛰고 있다. 힘겨웠던 데뷔 시즌을 지난 뒤 겨울에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는 사이 구속이 급증해 완전히 새 투수가 됐고 인생이 바뀌었다. 고교 시절에서 강속구 투수는 아니었지만 프로 첫해 자신감과 함께 구속까지 130㎞대로 떨어졌던 최지민은 겨울을 지난 뒤 강속구 투수가 됐다. 개막후에는 처음으로 150㎞를 찍었다.
안정된 제구에 힘과 속도가 붙으니 자신감까지 붙어 최지민은 무적의 중간계투가 됐다. 26일까지 31경기에서 34.1이닝을 져 2승2패 4홀드 2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 1.83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KBO의 대기록을 쓰고 있는 ‘리빙레전드’ 양현종, 최형우 그리고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함께 KIA의 올스타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민은 27일 “상상도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 작년에 사실 퓨처스 올스타에 뽑히면 좋겠다고 바랐었는데 되지 않았다. 그런데 1년 만에 이렇게 1군 올스타 베스트에 뽑히게 되다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올스타전에 나가면 어떻게 던지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선배들에게 많이 물어보겠다”고 웃었다.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선정된 최지민은 “팬들이 뽑아줘 더욱 값진 자리라고 생각한다. 항상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게 올스타전도 열심히 하고,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올스타 베스트12에 처음 선정된 선수는 최지민과 롯데 고졸신인 김민석, 박세웅, 노진혁(이상 롯데), 김혜성(키움), 김주원(NC)까지 총 6명이다. 노진혁은 데뷔 11년차 베테랑급이고, 박세웅 역시 롯데 에이스가 된 지 수 년이 지났으며, 김혜성은 도루왕에 국가대표까지 거친 리그 톱급 내야수지만 모두 올스타 베스트 12는 처음이다. 이 어려운 관문을, 1년 사이 완전히 달라진 최지민이 통과해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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