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가 분수령”

임성준 2023. 6. 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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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찬반 갈등을 빚는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의 분수령은 제주도가 진행할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27일 민선 8기 제주도정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의 전체 일정을 고려했을 때 고시를 곧 결정으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분수령은 제주도가 진행할 예정인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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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취임 1주년 기자회견
“한일해협 지사회의 조기 개최 오염수 의제 다뤄야”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찬반 갈등을 빚는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의 분수령은 제주도가 진행할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27일 민선 8기 제주도정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의 전체 일정을 고려했을 때 고시를 곧 결정으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분수령은 제주도가 진행할 예정인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7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민선 8기 제주도정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환경영향평가는 제주특별법 개정에 따른 도의회 심의 절차를 의미한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국회 답변에서 “도의회가 부동의하면 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364조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서는 도지사에 협의를 요청하고 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 지사는 “수렴된 의견을 제주도의 의견으로 심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제주도의 의견수렴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전임 도정처럼 단순한 입장 제시는 아니다. 갈등 해소와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단순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오 지사는 앞서 모두 발언에서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을 진정성 있는 자세로 다가가 도민과 소통하겠다”라며 “지방정부가 가진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다해 고통이 컸던 주민 간 갈등을 해결하고 도민 이익이라는 원칙을 지켜내겠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애초 이달 말 국토부에 도민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제주도 자체 의견을 마련해 내달 중 전달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8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제주도에 보내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는 제주도 의견 수렴을 거쳐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확정·고시하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 지사는 일본 원전 오염수와 관련,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 공동의 노력을 제안하는 등 제주의 권한과 방법을 총동원해 방류 결정 철회와 피해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가) 10월 전남(여수)에서 개최 예정이지만, 오염수 방류 전에 임시회의를 열어 오염수 방류 문제를 의제로 다룰 것을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다.

1992년 한일해협연안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설립한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한국에서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일본에서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야마구치현이 참여하고 있다.

오 지사는 또 민선 8기 핵심 경제 공약인 상장기업 육성·유치를 강조하며 현재 한국증권거래소 예비심사를 준비 중인 10개 제주 법인 명단을 공개했다.

‘15분 도시’ 공약에 대해서는 4개 시범지역 운영 계획을 밝혔다. 제주도는 7월 중간보고회에서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추진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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