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8년 만의 윔블던 본선행 ‘희망가’…5전6기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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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4강 신화'의 주인공 정현(27)이 6차례 만에 부상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하며 8년 만의 윔블던 본선 행보에도 파란 불을 켰다.
2020년 프랑스오픈 예선 2회전이 마지막 단식 경기가 된 정현은 이후 재활에 집중해오다 지난 4월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렀지만 첫 승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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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4강 신화’의 주인공 정현(27)이 6차례 만에 부상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하며 8년 만의 윔블던 본선 행보에도 파란 불을 켰다.
정현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3위)를 2-1(6-2 3-6 6-3)로 제쳤다. 고질인 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지난 4월 코트로 복귀한 뒤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세계 158위의 엔조 쿠아코(프랑스)다. 처음 맞붙는 쿠아코와의 예선 2회전은 현지 시각으로 28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이 경기를 포함해 2승을 더 거두면 8년 만에 윔블던 본선 무대에 오른다. 2020년 프랑스오픈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본선 코트도 밟는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8강에서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4강 신화’를 작성했으나 이후 허리 부상 등으로 사실상 코트를 떠났다. 2020년 프랑스오픈 예선 2회전이 마지막 단식 경기가 된 정현은 이후 재활에 집중해오다 지난 4월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렀지만 첫 승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는 서울오픈, 부산오픈 챌린저에 이어 영국 잔디코트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도 잇따라 첫판에서 탈락했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일클리 트로피 챌린저에서는 예선 1회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1세트 도중 기권해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정현은 이날 1세트 상대 서브 게임을 3차례나 브레이크해 수월하게 승기를 잡았다. 비공격 범실(5-2), 득점타(6-13)에서 쿠즈마노프에 뒤진 2세트는 내줬지만 3세트 쿠즈마노크의 4번째 서브 게임을 따낸 뒤 상대의 마지막 샷이 네트에 걸리면서 2회전행을 확정했다.
정현은 경기 뒤 “부상에 시달린 몇 년을 뒤로하고 코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라면서 “메이저 대회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훨씬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승리를 거두면 자신감을 얻지만 좋은 경기도, 나쁜 경기도 있을 수 있다”며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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