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제는 이르다?'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부과 일시정지.."효과 있었다"

최재성 2023. 6. 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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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남산터널의 혼잡통행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실험 결과 혼잡통행료가 여전히 도로교통량과 운행 속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남산1·3호터널 혼잡료 징수를 일시정지한 결과 양방향 통행량이 1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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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정지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한 27일 서울 남산 3호터널 요금소에서 차량으로 터널을 통과하는 시민이 혼잡통행료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존폐 결정을 위한 일시 면제 실험 결과 양뱡향 면제시 통행량이 12.9%로 늘어 도심권 혼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의 목소리도 충분히 경청한 후 혼잡통행료 정책방향을 올 12월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남산터널의 혼잡통행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실험 결과 혼잡통행료가 여전히 도로교통량과 운행 속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남산1·3호터널 혼잡료 징수를 일시정지한 결과 양방향 통행량이 1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정지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량은 평상시 혼잡통행료 징수시간대를 기준으로 7만5619대다. 강남 방향을 면제한 1단계(3월 17일∼4월 16일)에서는 7만9550대로 5.2%, 양방향을 면제한 2단계(4월 17일∼5월 16일)에서는 8만5363대로 12.9% 증가했다.

혼잡통행료를 재징수한 5월 17일부터는 면제 전과 비슷한 7만5270대로 통행량이 다시 줄었다.

같은 기간 우회도로인 장충단로(청계6가∼버티고개삼거리)와 소파길(퇴계로2가 교차로∼남산순환로 백범광장)의 통행량은 시행 전 하루 26만7439대에서 1단계 26만944대로 2.4%, 2단계 25만6844대로 4.0% 감소했다.

남산 혼잡통행료 징수는 '도시교통정비촉진법'에 근거해 지난 1996년 11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혼잡이 덜한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에까지 부과하고, 2000원에 불과한 혼잡통행료가 현재 물가수준에 비해 저렴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단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일시정지 시 교통변화 결과자료를토대로 서울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과 심도있는 논의를 지속하고, 시민들의목소리도 충분히 경청한 후 혼잡통행료 정책방향을 올해 12월까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개월 간의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일시 면제실험을 통해 교통량 및 속도 변화까지 확인한 만큼, 향후 교통 수요 관리 정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충분한 검토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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