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로 무너진 수원의 자존심, 이번 시즌 맞대결서 한 번도 지지 않은 인천 상대로 FA컵에서 부활할까
이번 시즌 리그에서 명가의 자존심을 한껏 구기고 있는 수원 삼성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대한축구협회(FA)컵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마침 상대가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인천 유나이티드라 기대감이 크다.
수원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을 치른다. 리그에서 수모를 겪고 있는 수원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수원은 이번 시즌 창단 후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다. K리그1에서 19경기를 치러 반환점을 돈 가운데 2승(3무14패)에 그쳐 승점 9점을 얻는데 그치고 있다. 11위 강원FC(승점 13점)와도 4점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꼴찌’다. 시즌을 앞두고 오현규(셀틱)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 후 김보경, 아코스티, 뮬리치 등을 영입하며 그 공백을 채우려 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총체적인 난국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병근 감독이 경질되고 과거 강원FC를 이끌었던 김병수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김 감독 부임 이후에도 단 1승(1무6패)을 얻는데 그치며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원이지만, FA컵은 상황이 다르다. 전북 현대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기록(5회)을 공유하고 있는 수원은 3라운드에서 K리그2의 안산 그리너스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대구FC를 제압하고 8년 연속 FA컵 8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쓰며 FA컵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수원 입장에서는 리그에서 꺾인 자존심을 FA컵을 통해 다시 끌어올릴 기회를 맞았다. 만약 FA컵 4강 진출에 성공하면 그 기세를 몰아 리그에서도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수원은 김 감독 부임 후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지만, 이전과는 달리 쉽게 무너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상대가 인천인 것도 수원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수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인천을 두 번 만나 1승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수원의 시즌 첫 승 상대가 바로 인천이었으며, 승점 9점 중 절반에 가까운 4점을 인천으로부터 따냈다. 인천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만약 수원이 이번 경기마저 패한다면 훨씬 더 오랜기간 수렁을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다. 수원이 희망과 절망의 기로에 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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