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천국 2024 신인드래프트, 구단들은 만 22세 군필 해외파도 주목한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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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피드가 150㎞ 가까이 나온다고 들었다. 꾸준히 확인해야 할 선수다."
투수 강세가 예상되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외파 투수도 주목받고 있다.
KBO 규정상 해외 진출 선수가 2024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2022년 1월 31일 이전에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이 종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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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지금 스피드가 150㎞ 가까이 나온다고 들었다. 꾸준히 확인해야 할 선수다.”
투수 강세가 예상되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외파 투수도 주목받고 있다. 2018년 8월 캔자스시티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던 우투수 진우영(22)을 향해 구단들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진우영은 지난 12일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열린 KBO 드림컴 독립야구대회에서 파주 챌린저스 소속으로 우승을 이루며 MVP도 수상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만 22세 군필 해외파 투수인 만큼, 스카우트들도 파주 챌린저스 경기와 향후 진행될 트라이아웃 등에서 진우영을 철저히 체크할 계획이다. 아직 상위 라운드 지명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다가오는 드래프트에서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A구단 스카우트는 “지금 스피드가 150㎞ 가까이 나온다고 들었다. 꾸준히 확인해야 할 선수”라며 “미국에서 던졌던 영상도 보고 있다. 앞으로 훈련 모습과 경기 모습도 볼 것이다.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할텐데 그때 회의하면서 최종 평가를 할 계획이다. 독립 구단 선수 중 가장 주목할 선수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B구단 스카우트도 “알아가는 단계에 있다. 고교 시절과 지금 어떻게 달라졌는지 파악 중”이라면서 진우영의 나이에 주목했다. 보통 해외파 투수들은 20대 중후반에 한국에 돌아와 군 복무를 마치고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진우영은 20대 초반에 병역을 마치고 드래프트 참가 자격도 얻을 전망이다. 그는 “군필에 대학교 졸한 선수의 나이가 된다. 이 부분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구위가 뛰어난 투수로 알고 있다. 앞으로 경기하는 모습을 더 보겠다”고 말했다.
KBO 규정상 해외 진출 선수가 2024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2022년 1월 31일 이전에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이 종료되어야 한다. 진우영은 2021년 캔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었고 당해 9월 방출됐다. 그리고 12월부터 군 복무에 임해 이미 전역했다. 규정상 2024 신인 드래프트 참가 자격이 있다.
해외파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한국으로 복귀했는데 특급 활약을 펼친 선수는 많지 않다. 지난 2019 드래프트에서 이대은, 이학주가 나란히 최상위 순번으로 지명받았지만 둘 다 기대만큼의 커리어는 만들지 못했다. 이대은은 은퇴했고 이학주는 삼성에서 롯데로 이적해 백업 내야수를 맡고 있다.
하재훈, 손호영, 김선기, 윤정현 등도 3라운드 이내에서 지명받았다. 하재훈은 KBO리그 첫 해 마무리투수로서 구원왕을 차지했는데 이후 부상으로 타자로 전향한 상태다. 현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없다.
동기부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해외파는 KBO리그 입단 계약금이 없다. 군 복무를 마치고 30대를 앞둔 나이에 KBO리그에 데뷔하면 프리에이전트(FA) 대형 계약은 쉽지 않다. 그런데 진우영은 빠르게 미국 무대 도전을 접었고 군 복무도 마쳤다. 입단 계약금이 없어도 KBO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면 서른 살 전후로 FA 자격을 얻는다.
150㎞ 이상을 던지는 파이어볼러가 유독 많은 2024 드래프트다. 진우영이 아마추어 특급 투수들 사이에서 어디에 자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이너리그 루키 리그에서만 뛴 진우영은 통산 32경기 77.1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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