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보여주겠다"…'4이닝 무실점 호투' 이건욱이 가치를 증명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마운드에서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건욱(SSG 랜더스)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4회초 등판해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건욱은 선발 투수 조성훈이 3이닝 5실점(5자책) 5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으로 무너진 뒤 마운드에 올라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4회초 2아웃을 잡은 뒤 김지찬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호세 피렐라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1아웃 이후 김동엽 안타, 강한울 볼넷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안주형과 류승민을 범타로 처리했다.
이건욱은 6회 조민성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이어 김현준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가 됐지만, 김지찬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조민성이 2루로 귀루하지 못하며 더블 아웃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는 피렐라, 강민호, 김동엽을 깔끔하게 범타로 잡았다.
이건욱은 2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25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그는 "1군에 다시 올라온 만큼 2군에서 준비한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2군에 내려갔다고 해서 마음 놓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빠르게 올라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준비한 부분들이 나온 것 같아 기쁘고, 특히 타자와 승부에서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붙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건욱은 지난달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김원형 SSG 감독의 조언이 이건욱에게 큰 힘이 됐다. 그는 "지난 광주(5/10) 선발 등판 때, 감독님께서 특별히 따로 지도해 주셨다. 감독님께서 슬라이더 구속이 느린 점에 대해 그립도 알려주시고 전반적인 피칭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깨달은 것이 많았다. 마운드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욱은 올 시즌 6경기(1선발)에 등판해 13이닝 4실점(4자책) 13피안타 5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2.77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1.31을 기록 중이다. 그는 1군 무대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좋은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건욱은 "올 시즌 마운드에서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작년과 달리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내 장점인 직구를 믿고 타자와의 승부에서 피하지 않는 피칭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건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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