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3분기 경기전망지수 97... 경기 불확실성 잔존

최수상 2023. 6. 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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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2023년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는 97로 집계됐다.

상저하고의 기대를 보이면서 상향추세를 이어가던 직전분기(107)와 달리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따라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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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 130→110, 자동차·부품 115→100
정유·석유화학 90→71
울산상공회의소.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2023년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는 97로 집계됐다.

상저하고의 기대를 보이면서 상향추세를 이어가던 직전분기(107)와 달리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따라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각 항목별 전망치의 경우 설비투자(96)는 직전분기(95)와 비슷한 수준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매출액(112→96), 영업이익(102→81), 공급망 안정성(100→91), 사업장 공장 가동(105→95) 등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던 직전분기와 달리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전체적으로 직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130→110)는 직전분기에 이어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부품(115→100)과 비철금속(100→100)도 직전 분기 수준의 양호한 업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유·석유화학(90→71)은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며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먼저 조선·기자재는(110)는 전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에도 긍정적인 수주 성적을 지속 기록하고 있다.

조선사들이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있음에 따라 신조선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탱커선도 업황 회복중에 있어 국내 조선사 수주 잔고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고질적인 인력난 문제는 조선업 업황에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울산항

자동차·부품(100)의 경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및 고금리 상황 등 하방 요인이 잔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여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비철금속(100)은 작년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및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격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중국 실질 수요증가 및 OECD발 경기둔화 정도에 따라 중장기 업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유·석유화학(71) 중 석유화학은 중국 리오프닝 영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장기 불황을 벗어나기 위한 업계 구조조정 및 사업 재편에 따라 업황 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기업들의 상반기 사업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수출시장 경기(33.3%)’, ‘내수시장 경기(29.5%)’, ‘원자재 가격(25.6%)’, ‘고금리 상황(5.1%)’, ‘고환율 상황(2.6%)’ 순으로 응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속되고 있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와 수출 부진이 실물경기를 제약하고 있다”라며 “최근 자동차를 제외한 업종에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엔저 현상까지 장기화될 경우 석유화학, 자동차 등 울산 주력 산업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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