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렌트포드로 떠나는 김지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6. 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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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를 못 하고 떠나서 아쉽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성남은 언제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제2의 KIM' 김지수(18)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맺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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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를 못 하고 떠나서 아쉽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성남은 언제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제2의 KIM’ 김지수(18)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맺은 소감을 전했다.

브렌트포드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K리그2 성남FC에서 뛰었던 김지수가 4년 계약에 사인했다.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이번 주 프리시즌에 돌입하는 B팀으로 합류하기 위해 구단에 도착했다”면서 공식 계약 오피셜을 띄웠다.

사진=브렌트포드 공식홈페이지
지난 22일 영국 현지로 출국한 김지수는 메디컬테스트 등의 절차와 계약사인 등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료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70만 달러(9억 3000만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B팀에 합류해 한국 센터백 최초로 EPL 무대 입성을 목표로 한다. 아직 정식 프리미어리그라고 표현하기엔 이른 시점이지만 유럽 유수의 구단들이 노린 자원인만큼 경험을 쌓는다면 EPL에서 모습을 드러낼 날도 머지 않았다.

김지수는 2023년 FIFA U-20 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김은중 호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전경기에 출전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K리그의 히트 상품이기도 했다. 성남FC U-15 유소년팀과 성남 U-18 팀인 풍생고를 거쳐 지난해 고등학생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에서 뛰며 돌풍을 일으켰다. 192cm의 장신에 좋은 수비력 등을 바탕으로 현재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는 김민재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대형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었다.

사진=성남 FC 제공
특히 K리그에서도 역사를 썼다. 2022시즌 초까지 성남FC U18 소속으로 K리그 주니어에서 뛰었던 김지수는 2022시즌 K리그 최연소 등록선수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또한 김지수는 지난 시즌 학업을 병행하며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19경기에 출전했다. 겨우 지난해 첫 시즌을 치른 신인이지만 매 경기 긴장하는 모습 없이 본인의 장점인 정확한 패스와 특유의 침착함으로 자리를 지켰다.

브렌트포드행에 앞서 김지수는 지난 20일 출국 전날 구단을 찾아 응원해준 많은 팬에게 감사 영상을 남기며 지난날을 추억했다.

김지수는 “팬분들께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출국하게 돼 아쉽다. 많은 팬분께서 연락을 보내주셔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래도 좋은 일로 떠나는 것이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한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또 김지수는 “프로 선수라는 꿈을 꾸게 해준 성남, 언제나 가슴 속에 남아있을 팀”이라며 친정팀에 대한 의리와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브렌트포드 공식 홈페이지
그러면서 김지수는 성남을 ‘프로 선수라는 목표를 갖게 해 준 곳’, ‘프로 데뷔까지 할 수 있었던 꿈만 같은 곳’이라 회고하기도 했다.

구단을 방문한 마지막 날 김지수는 7년간 몸담았던 성남FC 구단 유소년 팀 훈련장을 깜짝 방문하며 이제는 ‘제2의 김지수’를 꿈꾸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하며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가졌다.

성남FC 김영하 대표이사는 “성남FC 유소년으로 시작해 7년간의 동행을 마친 (김)지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김)지수 덕분에 성남이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려졌고 이는 구단의 큰 성과이자 유소년 지도자들이 좋은 방향성으로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갈 (김)지수를 많이 응원하고 더 많은 지원과 좋은 환경 속에서 제2의 김지수를 육성하도록 구단 유소년에 많은 힘을 실어주겠다”라고 밝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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