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제2공항 건설, 도민 이익 원칙 지켜져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 이익’이라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15분 도시 제주’와 관련해 “내년 중 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7월중 중간보고회를 열고 추진 계획을 구체화해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27일 제주도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지방정부가 가진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다해 고통이 컸던 주민 갈등을 해결하고, ‘도민 이익’이라는 원칙을 지켜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에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어떻게 제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초에는 6월 말까지 마무리해서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고, 단순히 의견 수렴한 내용을 전달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수렴된 도민들의 의견을 제주도의 의견으로 심화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제주도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도의 의견이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제시돼야 하며,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오 지사는 15분 도시 공약에 대한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15분 도시 제주 용역 착수보고회에는 저도 참석했고, 내용이 잘 정리됐다 생각한다. 중간보고회 공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도민들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고 있고, 구체적으로 내년에는 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 진행될 여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단순히 15분 담당부서에서만 진행하는게 아니라 다른 부서와도 연계되는 사업”이라며 “자치행정국과 행정안전부와도 연계하는 사업을 구상중이고, 이미 4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에서 ‘자전거팀’을 신설한 것에 대해 “자전거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라 생각한다”며 “탄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15분 도시나 도시기본계획 수립 과정 등 모든 부분에서 중요한 요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해 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자전거 타라고 권장하기 어렵다.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도로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3차선중 한 차선을 자전거도로 만들지 않으면 접근이 어렵다”며 “이와 병행해 관련 사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어 “공유자전거에 대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자전거 주차장과 대여장소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따릉이’를 성공 사례로 들었다.
다만 오 지사는 “제주도 도시여건이 경사가 심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고, 출퇴근 적당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며 “이 부분은 전기자전거가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보완이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통과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관련, “에너지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제주가 그 중심에 서서 ‘대한민국 분산 에너지 특구 1호’를 선점해 대한민국 에너지 생태계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면서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 공동의 노력을 제안하는 등 제주의 권한과 방법을 총동원해 방류 결정 철회와 피해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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