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 빌딩·7성급 호텔···미래도시가 온다

대구=손성락 기자 2023. 6. 27. 13: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 청사진 공개
금호강 물길 연결 랜드마크 조성
UAM·로봇·자율차 인프라 구축
카지노·쇼핑몰·테마파크 유치 등
산업·금융 아우르는 혁신도시 목표
관광객 연간 6000만명 방문 예상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 계획 조감도. 사진 제공=대구시
[서울경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으로 대구공항과 대구군공항이 떠나고 남게 되는 대구 동구 입석동 후적지가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모델로 하는 글로벌 첨단 신도시로 개발된다. 산업과 관광, 상업, 금융 등을 아우르는 ‘창의적 발상과 혁신’을 토대로 기존 신도시의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미래 신성장도시를 조성해 대구 미래 50년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27일 총 면적 698만㎡에 이르는 ‘대구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금호강과 연결된 수변도시를 토대로 랜드마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글로벌 관광·상업 도시로 만들고, 도심항공교통(UAM)·로봇·자율주행 등 미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녹지축·중수도 등 친환경적인 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UAM으로 20분대 거리로 대구경북신공항을 연결하고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창의 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다. 산업 육성 부문에서는 반도체·로봇·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두바이나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상상력을 실현하는 미래 경제의 중심도시를 건설한다는 목표에 따라 4대 혁신전략 및 6밸리 도시특화계획을 추진한다. 4대 혁신전략은 문화수변 도시를 내용으로 하는 공간혁신, 로봇 기반 스마트 도시를 담은 서비스혁신, 관광·상업·레저·마이스(MICE) 도시를 목표로 한 산업혁신, 탄소중립 도시를 표방하는 환경혁신으로 구분된다.

우선 공간혁신에서는 대구공항 후적지와 금호강에서 낙동강까지 백리물길을 연결해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하고 7개 호수 및 24Km의 물길로 도시 전체를 문화수변 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24시간 이벤트가 있는 현실 세계, 24시간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의 메타버스,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시특화계획과 관련해서는 후적지 전체를 6개 밸리로 나누고 각 밸리당 1개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6밸리 6클러스터’ 구상이 추진된다. 6개 밸리는 글로벌 관광, 메디컬 헬스케어, 미래 산업, 소호·베니스 문화, 디지털 전환, 글로벌 창의인재 밸리를 말한다.

후적지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글로벌 관광 밸리에는 24만㎡의 대규모 인공호수 주변으로 세계적인 랜드마크 시설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두바이 다운타운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와 비교되는 대구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그랜드 쇼핑 클러스터에는 대형 쇼핑공간과 함께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카지노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7성급 호텔, 첨단 스마트 기술, 문화·레저기능이 융합된 복합쇼핑공간으로 조성한다.

소호·베니스 문화 밸리에는 이탈리아 베니스와 싱가포르 클락키처럼 쾌적한 수변과 함께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업무·상업·문화·여가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글로벌 창의인재 밸리에는 미래 세대 수요를 만족시키는 쾌적하고 스마트한 글로벌 인재 친화형 정주공간을 조성해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을 유치한다.

대구시는 이 같은 비전과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달 제정된 신공항특별법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별법에 따르면 후적지에는 관광특구, 규제자유특구, 지역특화발전특구,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특구, 특별건축구역, 스마트도시특화단지 등의 특별구역 지정이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 대구공항 후적지뿐 아니라 주변 개발제한구역 약 330만㎡(100만평)을 배후단지로 개발해 후적지와 연계되는 첨단 미래 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본부장은 “대구공항 후적지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글로벌 관광 밸리를 중심으로 연간 6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6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법 외에도 국내외 우수 기업 유치를 위해 기회발전특구, 글로벌혁신특구,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혁신적인 규제 개혁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