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팬이 선물한 반려견 공개…강형욱 "생명 선물, 너무해"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팬에게 받은 반려견 선물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박세리와 총 8마리의 반려동물이 함께 지내는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세리는 모찌, 찹쌀, 시루, 천둥, 조이, 부다 등 반려견 6마리와 대감이, 오복이 등 반려묘 2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강 훈련사님한테 저희 반려동물들을 보여주는 날"이라며 "제 생활 공간에서는 제 교육 방식대로 아이들을 키웠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박세리와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다양한 견종의 반려견의 모습을 지켜보고는 "대체로 아이들이 되게 얌전하다"고 평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누나(박세리)가 카리스마가 있어서 '야!' 이런 거 분명히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강아지들이 낯선 제작진들에게 경계심을 보이며 짖기 시작하자 박세리는 강형욱의 추측대로 "야! 이리와. 너 계속 짖을 거야? 앉아"라고 경고하며 훈육에 나섰다.

이에 대해 박세리는 "혼날 짓을 하면 혼나야 한다는 게 내 철칙이다. 애들이 못 알아들어도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지 아이들도 알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반려견들이) 실수하는 순간 소리를 지른다"고 말했다.

이어 박세리는 7살 보스턴테리어인 반려견 모찌를 소개했다. 그는 "모찌는 샤워실에서 소변을 보고 직접 호스를 틀어 물을 튼다"고 자랑했으나 이경규, 강형욱은 "이런 좀, 천재 아니냐. 어쩌다 한 번일 것"이라며 믿지 않았다.

그러나 모찌는 실제 호스에서 물이 나오도록 버튼을 직접 눌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박세리는 "반려견 들 중 머리가 가장 좋다. 그런데 물을 너무 좋아해서 먹다가 토까지 한다. 물 호스에 대한 집착 때문에 피가 나기도 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후 박세리는 4살 블랙탄 포메라니안 찹쌀이를 소개하며 "팬 분이 분양을 받아와 가족이 됐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관절이 너무 안 좋아 수술도 했다. 왼쪽 다리를 쓰지 못해서 안고 다닌다"고 말했다.

박세리와 찹쌀이가 만나게 된 사연을 들은 강형욱은 "팬도 조금 너무한 선물이다. 강아지를 이렇게…."라며 생명을 선물로 준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경규 역시 "아무리 박세리 씨가 잘 키워줄 거라고 믿었다 하더라도 불편한 진실"이라고 짚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