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日 '韓 화이트리스트 복원'에 "절차 간소화" 반색

김기훈 2023. 6. 27. 13: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2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로 재지정하자 국내 산업계는 수출입 절차가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고 반겼다.

국내 기업들은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공급망 다변화에 주력해온 만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이번 조처로 장기적으론 일본과의 교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불확실성 해소…공급망 다변화로 큰 변화는 없을 듯"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히로시마=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5.21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일본 정부가 2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로 재지정하자 국내 산업계는 수출입 절차가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고 반겼다.

국내 기업들은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공급망 다변화에 주력해온 만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이번 조처로 장기적으론 일본과의 교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로 추가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일부를 개정하는 정령'을 결정했다. 개정 정령은 이달 30일 공포되고 다음 달 21일 시행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이듬해 7월 한국에 대해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에 나섰다.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원래 일본산 소재 의존도가 높았다. 수출 규제 발표 당시 한국무역협회 집계 기준 불화수소 수입은 일본산이 44%를 차지했고,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산이 92%에 달했다.

그러나 업계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거래처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본산 의존도는 지속해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중 반도체 분야 수입액의 일본 비중은 2018년 34.4%에서 2022년 24.9%로 9.5%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논의해왔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 3월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철회한 바 있다.

이번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으로 2019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 대상 수출 규제는 모두 해제된 셈이다.

다만 이로 인해 당장 산업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국내 기업들도 그동안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왔다"며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으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되면서 소재나 장비를 들여올 때 절차가 간소화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에서 공급망 이슈가 중요한 화두인 만큼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한일 관계에 불확실성이 걷히고 교류가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h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