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정보 유출"…4세대 나이스 오류에 현장 혼란
[EBS 뉴스12]
4세대 나이스, 새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 지난주 개통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오류가 잇따르면서, 학교 현장은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의 시험 정보가 노출되는 오류까지 나왔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당국이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성적 출력 오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 문제와 정답 정보가 담긴 '문항정보표'가 다른 학교에 노출되는 일이 생긴 겁니다.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4세대 나이스(NEIS)'의 오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로그인한 뒤 곧바로 접속이 끊기거나 항목을 눌러도 반응이 없어 교사 업무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서울 A고등학교 교사
"저희가 이제 7월 중순 정도에 방학을 하는데 한 학기 동안의 성적이라든지 여러 가지 마무리할 것들이 미리 계획돼 있거든요. 그 계획들이 다 멈춘 상태고요."
교육과정 변화에 맞추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며 교육부는 예산 2천800억여 원을 들여 '4세대 나이스'를 개발하고 지난 21일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오류가 난 겁니다.
실제로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 초중등교사 1천800여 명에게 물었더니 응답 교사 97%가 시스템 접속오류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지필평가 관련 항목에서 오류를 겪은 교사도 36%였고 수행평가 항목 오류를 경험한 교사는 60%에 달했습니다.
교사들은 또, 학기 중에 새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무리였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손지은 부위원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6월이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처리 기간임을 강조하면서 문제 유출 등을 제기했으나 교육부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면서 결국 21일 개통을 강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입시에 사용되는 자료 제공 작업이 7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도입 시기를 방학으로 미루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일단 오는 30일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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