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 동성애·자폐 男…"우영우만큼 안 똑똑하다고 차별"

마아라 기자 2023. 6. 27. 13: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명문대 출신 연구원이 성 정체성과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한 고충을 전했다.

이날 사연남은 "성적 지향이 동성애가 됐다. 성 정체성을 부모님께 말하니 오열하시더라. 아이도 못 낳는다며 슬퍼하셨다"며 "결국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거짓말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오래전 돌아가셨다. 끝내 진심을 전하지 못했지만 어머니께는 제 성 정체성을 숨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사연남은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했을 때 돌아오는 편견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명문대 출신 연구원이 성 정체성과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한 고충을 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서울대 출신 신경과학 연구원이라는 사연남이 출연했다.

이날 사연남은 "성적 지향이 동성애가 됐다. 성 정체성을 부모님께 말하니 오열하시더라. 아이도 못 낳는다며 슬퍼하셨다"며 "결국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거짓말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오래전 돌아가셨다. 끝내 진심을 전하지 못했지만 어머니께는 제 성 정체성을 숨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사연남은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했을 때 돌아오는 편견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얘는 이성애자니 꿈도 꾸지 말라' '나랑 키스하고 싶은 거냐' 등의 막말을 듣고 상처를 받았다고 말해 MC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는 사연남은 "고기능 자폐다. 사회생활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지만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남들보다 10배는 힘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자폐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극중 우영우는 서번트 증후군으로 나와는 다르다. 그런데도 '왜 우영우만큼 똑똑하지 않냐' '사회생활에 문제가 없는데 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느냐' 등 정신질환자라고 차별을 하기도 한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사연남은 자신이 모태솔로라고 밝히며 "10년간 행복했던 적이 있나 싶다. 이제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했다.

서장훈은 "연애가 하고 싶다는 말 아니냐. 그렇다면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다"라며 "일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다. 무기력한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나. 내 자신을 가꿔서 매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서장훈은 "한국에서 사람들 시선이 힘들다면 행복을 위해 외국 회사 취업은 어떨까 싶다. 동성애 더 열려있는 곳으로"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연남은 마침 영주권도 있고 박사학위 유학도 생각 중이었다고.

이에 이수근은 "한국에서 매력 없으면 미국가서도 매력 없다. 여기서 꼭 자신을 매력 있게 만들어라. 당당하게 한국 남자 만나라"라고 일침했다. 서장훈은 "일단 여기서 너 스스로를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조언을 더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