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부국제, 정상 개최 가능할까…운영위원장 해촉·이사장 사의

김선우 기자 2023. 6. 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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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의 부산국제영화제, 정상적인 개최가 가능할까.

지난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2차 임시 총회가 진행됐다.

부국제 측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1차 임시총회로 선출된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해촉 안건(참석인원 28명, 찬성 16표, 반대 12표)이 가결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사임과 조종국 운영위원장 해촉에 따른 궐위로 직무대행 체제를 위한 규정도 개정되었다"며 "'집행위원장이 사고가 있을 때 수석 프로그래머가, 전문 후단의 집행위원장(운영위원장)이 사고가 있을 때는 부집행위원장이 그 직무를 대행한다'라는 개정안에 따라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궐위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조종국 전 운영위원장을 대신해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그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는 혁신위원회 구성 및 역할에 관해 차기 이사회에 상정, 보고할 것을 밝혔다. 혁신위원회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 방향 설정, 누적된 문제 점검, 차후 신규 이사장 선임, 그리고 30주년 준비를 위해 마련하기 위해 영화제에 관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다룰 예정이라고.

이슈의 중심에 섰던 이용관 이사장은 26일 기준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부국제 측은 "5월 초,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 이후, 1달 넘게 지속된 내외부의 갈등과 진영 논리가 판을 치는 영화제의 모든 사태에 대해 이용관 이사장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을 발표하였다"며 "지난 5월 15일 부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영화제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해 놓고 물러나겠다고 표명하였으나 사태는 그조차 이행이 어려운 국면으로 계속 가고 있었고, 결국 이사장이 직접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더불어, 그가 직접 이사회와 집행위원회에 보내는 전언에는 외압에 휘둘리지 않는 의연한 자세로 영화제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과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을 보호해 주길 간청하였으며, 영화제 임직원 모두에게는 구성원 모두가 참혹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암담한 상황이 본인의 사임으로 극복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였다"며 "이에, 이사진 및 집행위원회는 이용관 이사장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이사장으로 소임을 다해주길 당부하며, 이용관 이사장이 복귀할 수 있도록 별도의 회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부국제는 이용관 이사장 체제 이후 갑작스러운 인사들과 이로 인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사임, 연이어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에 대한 성비위 등 여러 의혹이 연달아 발생하며 고초를 겪고 있다. 오는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100여일 남긴 시점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쇄신을 약속한 부국제가 내홍을 극복하고 정상 개최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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