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공정 장비, 소재종목 추천…ETF도 대안"
지난주 조선, 자동차 강세…인터넷, IT, 가전, 소매업종 약세
신규상장 공모가 60%~400% 확대, 공모주 관심 커질 것
3분기 주도 업종 반도체 70%, 인공지능 46%, 2차전지 14% 꼽아
상반기 현대차 33%, 기아 43% 상승…하반기 실적 전망 긍정적
■ 제작 : 조성우 PD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2023년 6월 26일(월)
[다음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과 함께합니다. 차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충현> 네, 안녕하세요.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입니다.
◇선은애> 먼저 지난주 시황은 어땠습니까?
◆김충현> 지난주 우리 금융시장은 영국의 금리인상 등 긴축에 대한 경계심과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KOSPI는 2.12% 하락한 2,570p, KOSDAQ는 1.48% 하락한 874p에 마감하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조선, 자동차가 강세를 보였고, 인터넷, IT가전, 소매업종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3년 국고채 금리는 3bp 상승한 3.60%에 원/달러 환율은 33원 상승한 1,304원에 마감하였습니다.
◇선은애> 올해 들어 부진했던 공모주 시장이 중소형주 위주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신규상장 종목부터 가격변동폭이 최대 4배까지 확대된다고 하는데, 바뀐 제도를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죠.
◆김충현> 오늘부터 공모가 대비 가격제한폭이 기존 최저 63%에서 260%에서 60%에서 400%로 확대됩니다. 변동성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지만 원래 취지가 첫날 상승 여지를 이전보다 많이 두어, 투자수요를 최대한 소화한다는 목적이었고, 막연한 급등 기대감에 하는 추격 매수나 뇌동매매는 많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9일 핀테크 업체인 시큐센과 30일 알멕, 오픈놀 등이 적용됩니다. 일단 변동성이 커진 만큼 하반기 두산로보틱스 등 1조 이상의 대어급 공모주도 여럿 예정되어있어, 공모주 관심은 커질 것 같습니다.
◇선은애> 지난 4월과 5월 국내증시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6월 들어 순매도로 전환된데 이어 지난주에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1조 1천억을 넘어섰는데요. 외국인 매도세 본격화 된다고 봐야 할까요?
◆김충현> 달러인덱스를 보면 6월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현대로템, 현대차 등 기존 매수종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비중축소보다는 하이닉스 등 일부 많이 상승한 종목의 차익실현 성격으로 보이며, 조정 후 지지력을 확인한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에 다시 나설 수 있고, 중국 부양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 경기민감주에 대한 수급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선은애> 코스피가 상반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도 증시가 상승하는 '상고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과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3,000포인트로 제시한 증권사도 나왔습니다. 하반기 증시에 대한 분위기가 낙관론으로 바뀌고 있는데 하반기 증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충현> 국내 펀드매니저 130명을 대상으로 한 '3분기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3분기 주도 업종으로 반도체 70%, 인공지능 46%, 2차전지 14%로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그밖에 바이오, 엔터, 방산 업종을 지목했습니다. 3분기 조정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2차전지 50%, 자동차 21%와 중국리오프닝, 금융, 원자재 순이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상단은 2,800p이 가장 많았고, 하단은 2,400p 가장 많았습니다. 실적 주도주로 반도체를 비롯한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조선, 화학 등이 실적이 개선되면 금융장세 이후 실적장세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선은애>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감산을 발표한 이후 깜짝 반등한 후, 지난주 반도체 현물가격이 반등했다는 뉴스가 있는데요, 반도체 업황의 바닥은 언제쯤 확인이 가능하겠습니까?
◆김충현> 반도체 현물가격은 부품 도소매 업체간 또는 개인의 거래가격인데, 통상 3개월의 시차를 두고 기업간 계약거래인 고정거래 가격에 반영됩니다. 현재 현물가격이 더 추세적으로 상승한다면 긍정적인 것은 맞지만 지난주 데이터로 판단하기는 빠른 것 같고, 우선 감산에 따른 재고 감소도 확인하고 중국의 소매판매나 미국의 제조업 지수 등이 돌아선 후에 확인될 것 같습니다.
◇선은애> 반도체 업종도 현재 종목별로 차이가 심한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투자전략을 알려주시죠.
◆김충현> 올해 삼성전자가 30%, 특히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를 납품하는 하이닉스는 60% 상승했습니다. 또 하이닉스 HBM 제조공정에 본딩 장비를 납품하는 한미반도체는 170% 상승하는 등 일부 소부장 종목은 두배 이상 오른 종목이 많습니다. 매출 비중 대비 기대감으로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가격부담도 있고 7월 실적발표를 앞두고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반도체는 전형적인 싸이클 산업이기 추세적인 상승을 염두에 두고 매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종합반도체인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의 경우 꾸준히 모아가시거나, 매크로 지표가 확인 전 까지는 홀딩하는 것이 좋고, 현재 후공정 장비주 위주로 급등한 상태인데, 대장주가 좋지만 단기에는 부담스러워 보이면 상대적으로 덜 상승한 전공정 장비나 소재종목으로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도 저도 복잡하시면 관련 ETF도 좋아 대안으로 보입니다.
◇선은애> 자동차 업종은 1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2분기 실적 전망치도 좋은데,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도 조정우려가 있고 기대보다는 주가흐름도 부진한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충현> 올해 상반기 현대차 33% 기아 43% 상승하면서 GM이나 포드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과거 현대기아차의 주가는 PER 7~8배 사이로 이익과 거의 동행한 흐름을 보여왔는데, 현재 PER 4배로 현기차의 좋아진 실적 대비 주가가 못 올랐습니다. 이유로 거론되는 것은 할부금리 상승이나 물가상승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로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로 보고 있는데, 하반기 전망 보고서 자료를 보면 리테일에 대한 수요는 부진하지만 코로나 기간 무너졌던 렌터카, 법인카 등 플릿수요는 내년까지 매우 탄탄해서 전체적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선은애> 실적대비 많이 저평가라면 조정시 마다 매수하는 것을 추천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저평가 이유가 있다고 봐야할까요?
◆김충현> 우선 금리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엔저로 경쟁사인 도요타 대비 경쟁력 약화도 조금 있는 것 같고 원/달러 환율도 하반기 강세를 전망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못 간다고 생각하고, 구조적인 것은 자동차 산업은 신차판매가 2017년 이후 정체된 성숙기 시장인데, 기존 전통 자동차 업체가 아닌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의 시장 진입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전통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중국 전기차 신생 업체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유럽에서 중국브랜드 전기차가 유럽브랜드 전기차보다 더 많이 팔렸습니다. 안전 등급도 최고등급을 받고, 소비자들도 신규시장 때문인지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선은애> 전체적인 수요가 정체된 시장에서 애플이나 구글카를 비롯해 수많은 스타트업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텐데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에 대한 점유율 어떻게 보십니까?
◆김충현> 다행인 것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아직 견조하고, 우리나라의 주 매출처인 미국, 인도, 한국 시장은 중국 전기차가 들어가기 쉬운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기회는 있다고 합니다. GM이나 포드보다 현대기아차가 강한 이유도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에 평가와 판매량이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현대기아차의 대규모 전기차 투자 로드맵도 나왔으니 관련 부품주 투자나, 완성차는 매월초 나오는 판매실적을 보면서 매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은애>마지막으로 이번주 투자전략 전해주시죠.
◆김충현> 영국의 빅스텝 금리인상 이후 시장에 추가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어, 이번 주말 발표예정인 Core PCE 물가 예상치인 4.7%을 넘어선다면 추가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또 7월부터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가기 때문에 당분간 기간조정을 생각하고 있지만 이번 20일까지 수출 데이터에서도 확인한 것처럼 방향성은 돌아서고 있기 때문에 조정을 이용한 매수를 권고드립니다.
◇선은애>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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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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