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연일 '불체포특권 포기' 압박…"혁신위 뭐 하러 만들었나"

조소영 기자 이균진 기자 2023. 6. 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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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거듭 압박하면서 "혁신위는 뭐 하러 만들었느냐"고 꼬집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혁신한다며 출발한 소위 '김은경 혁신위'는 역시나 외부 보여주기용 허수아비였다"며 "제1호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불체포특권 포기조차도 관철시키지 못한 채 유야무야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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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국민 상대 뻥튀기…혁신위는 그 나물에 그 밥"
이철규 "대국민 서약 없이 말로만 그친다면 대국민 사기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윤중초등학교에서 열린 여름철 냉방비 지원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6.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거듭 압박하면서 "혁신위는 뭐 하러 만들었느냐"고 꼬집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혁신한다며 출발한 소위 '김은경 혁신위'는 역시나 외부 보여주기용 허수아비였다"며 "제1호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불체포특권 포기조차도 관철시키지 못한 채 유야무야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은경 혁신위'에서 1호 쇄신안으로 내놓은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에 대해 "국회 회기 중 체포동의안 요구가 올 경우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고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선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나가겠다"고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의지가 없다'는 취지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역시나 사돈남말 정당다운 꼼수 결정"이라며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또다시 뒤집은 허언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상습 식언도 문제이지만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가짜 선언에 면죄부를 주고 물타기용 '특권 포기 쇼'를 연출해낸 김은경 혁신위도 '그 나물에 그 밥'이긴 매한가지"라고 했다.

이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했으면 깔끔하게 포기 서명을 하면 될 일인데 이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이렇게 좀스러운지 모르겠다"며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면 아예 하지나 말든지 해야지 이렇게 거짓 약속을 남발하며 국민을 상대로 뻥튀기 하기를 언제까지 계속하실 것이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혁신하기는커녕 이 대표에게 면죄부나 주는 혁신위는 이 대표를 호위하는 '호신위원회'라는 실체가 확연히 드러났다"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데 김은경 혁신위는 이미 갈 길이 뻔해 보인다. 혁신의 주체가 되기는커녕 혁신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철규 사무총장 또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진정성이 있다면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는 서명을 하고 제도화에 함께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며 "또다시 방탄국회를 열고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 채택이나 대국민 서약 없이 말로만 그친다면 이는 또 다른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에 이어 후쿠시마 괴담까지 변함없이 거짓과 선동으로 일관해온 민주당은 불체포특권 문제마저도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또다시 민주당스러운 일을 했다. 개혁을 위해 혁신위를 출범시켜놓고 정작 혁신위가 권고안을 내자 지도부 입맛에 맞게 바꿔 수용한 것"이라며 "사실상 1호 혁신안을 거부한 민주당에게 혁신위가 앞으로 어떤 혁신안을 제안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으로 민주당이 혁신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말뿐인 선택적 수용을 버리고 국민의힘처럼 한마음으로 다 같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동참하면 된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또한 논평을 내고 "이렇게 '너나 가라, 하와이'를 외칠 거라면 혁신위는 무엇하러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결국은 이번에도 민주당의 혁신은 '혁신'이라 쓰고 '남의 일'이라고 읽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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