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5주년] '국민게임' 카트라이더, 제2 전성기·코로나·카트:드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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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 리그는 국내 리그 중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 깊은 리그다. 2004년 출시된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는 인기에 힘입어 이용자에게 많은 인기를 '국민 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2005년 첫 리그가 시작됐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카트라이더 리그는 잠시 쇠락기를 거쳤지만, '카트 황제' 문호준의 등장과 활약으로 다시 날아오르는 데 성공한다. 비상하던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날개가 꺾이는 듯했으나, 리그 현장이 재개되면서 카트라이더 리그는 다시 정상화되는데 성공했다.
이후 대만의 문호준으로 불리는 '닐' 리우창헝이 한국의 카트라이더 리그에 참전하면서 중화권의 인기까지 얻게 된 카트라이더 리그는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와 함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2016년에 펼쳐진 듀얼 레이스에서는 지금의 시스템인 팀전과 아이템전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도입됐고, 시즌2, 시즌3, X가 진행됐다. 이후 넥슨은 2019년 두 개의 시즌에서 2021년부터 시즌1과 시즌2, 수퍼컵으로 리그를 확대하며 리그를 꾸준히 개편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과거에는 여성만을 위한 리그도 존재했다. 2006년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카트라이더 리그'라는 슬로건으로 퀸 오브 카트가 시즌4까지 진행됐으며, 2015년에는 3대3 아이템전 걸크러쉬 리그가 펼쳐지기도 했을 정도로 카트라이더는 이용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06년 데뷔해 '카트 신동'으로 불린 문호준은 2007년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0년 은퇴하기까지 정규 리그에서 총 1회의 개인전 우승과 4회 팀전 우승, 최초의 정규 리그 양대 우승 등 수없이 많은 업적을 달성하며 카트라이더의 전설이자 황제로 군림했다.
문호준이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대활약하면서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2019년 카트라이더 이용자 재접속률이 급상승했고, PC방 점유율에서 3위 안에 들었을 정도였다.
게임의 인기는 다시 리그의 인기로 이어졌다. 2019년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 결승전 영상은 80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카트라이더 리그를 관람하기 위해 팬들은 넥슨 아레나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고, 뜨거운 환성과 현장 열기는 그 어느 스포츠 종목 부럽지 않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9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발했고,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2020년 리그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무관중으로 재개됐으며, 결승전은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다음 시즌에서는 경기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플레이오프 이후 일정에 문제를 겪기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현장 관람객의 입장이 허용되면서 다시 카트라이더 리그는 활기를 띠게 된다. 수많은 카트라이더 팬들은 현장을 방문해 객석을 가득 채웠고, 경기 후 팬미팅과 중계진과의 만남을 갖기 위해 긴 줄을 형성하기도 했다.
'닐'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유튜브 생방송 중 셀 수 없이 많은 중국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많은 중화권 시청자의 유입으로 생방송 채널을 추가로 만들 정도로 중화권에서 카트라이더 리그는 큰 인기를 끌었다.
무려 18년 동안 펼쳐진 카트라이더 리그는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와 함께 올해부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이어졌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로 자연스럽게 전환됐다. 지난 4월 KDL 프리시즌1이 시작됐고, 현재 프리시즌2가 진행중에 있다.
시즌2가 종료된 뒤 9월에는 대망의 KDL 정규 시즌이 펼쳐지며, 모든 리그가 종료된 뒤 12월에는 여러 지역의 팀과 선수들이 모여 경쟁이 아닌 즐기는 글로벌 이벤트 매치 '월드 페스티벌'이 펼쳐질 계획이다.
국민 게임으로 리그 흥행에 성공했고, 제2의 전성기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아픔을 겪었던 카트라이더 리그, 이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에서 다시 한번 비상을 앞두고 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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