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리얼리즘 진수 ‘더 문’, 김용화가 끌고 도경수가 닫고(종합)[M+현장]

안하나 MK스포츠 기자(mkculture2@mkcult 2023. 6. 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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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만 신화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 ‘더 문’이 베일을 벗었다.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쌍천만 신화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 ‘더 문’이 베일을 벗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를 소재로 한 우주 생존 드라마로 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2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에서 영화 ‘더 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용화 감독은 “‘신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현실적인 부분을 그리고 싶었다”라며 “어릴 적부터 꿈꾸고 동경했던 달에 대해 지금의 한국의 기술력이면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각각의 장소에서 촬영한 점에 대해 “특별한 디렉션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생각하지 않은 호흡이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여느 우주 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시나리오 안에 극적 구조가 있다. 나름의 자신감이 있다”라며 “진심을 다해 작품을 만든다면 관객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설경구는 재국은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으로, 5년 전 한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 나래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였으나 비극적인 사고로 우주센터를 떠나 소백산 천문대에 칩거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는 “우주의 세계를 그리는 작품이고, 안 해봤던 영역이기에 출연하고 싶었다”라며 “김용화 감독의 작품이기에”라고 말했다.

김희애는 ‘더 문’에서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인 문영을 연기한다. 그는 대한민국 우주 대원이 달에 홀로 고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NASA 소속의 메인 디렉터로서의 본분과 한국인 우주 대원을 구출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을 거듭하는 문영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고도 힘 있게 그려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정말 새로웠다”라며 “늘 드라마적인 작품에 출연했는데, SF장르 시나리오를 읽으니 가슴이 뛰고 좋았다. 촬영하는 동안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역할상 영어를 해야 했다. 용어가 어렵더라. 심장이 뛰었다”라고 토로했다.

도경수가 연기한 황선우는 분자 물리학을 전공한 UDT 출신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우리호’에 막내 대원으로 탑승해 달로 떠난다. 도경수는 “선배님은 물론, 김용화 감독의 작품이기에 나 또한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과 함께’ 이후 감독님과 재회다. 당시에는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정말 많이 친해지고 가까워졌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김용화 감독은 “도경수가 이 자리에 어떻게 왔는지 잘 알고 있다. 한 마디로 정말 남자다”라며 “오래갈 배우다. 다양한 성격과 모습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쌍천만 신화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 ‘더 문’이 베일을 벗었다.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특히 작품 속 배우들은 한 자리가 아닌 각각의 장소에서 촬영했다. 이에 설경구는 “도경수와 함께 촬영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김용화 감독이 어딘가로 보내지 않을까?”라며 “우주, 산이든...”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자 도경수는 “눈을 마주치고 얼굴을 같이 두고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있다. 어떤 역할이든 좋다”고 속내를 표했다.

‘더 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첫 달 탐사를 소재로 아직 한국인이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미지의 공간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생생하게 구현한다. 고해상도 촬영을 기획하며 세트와 미술 제작, 음향 등 모든 영역에 세세하게 공을 들였다.

여기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과 함께 철저히 고증하며 VFX 기술을 더해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높였다.

김용화 감독은 “실제적인 고증이 수반돼야 했고, 자문을 통해 작품을 만들었다. 당시 박사님들이 ‘한국에서 꼭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스태프 이상으로 작품에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김용화 감독을 통해 엄지척했다. 김희애는 “촬영하는 동안 시야가 넓어졌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고, 도경수 역시 “배려를 많이 해준 거 같다. 촬영할 때 우주복을 입고 있었다. 날 위해 에어컨을 틀고 늘 시원하게 해줬다”라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끝으로 배우들은 작품을 향한 애정과 함께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했다.

‘더 문’은 국내에서 8월 2일 개봉된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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