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경 넘어 오염수 선동 … 여당 “나라 망신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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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슈를 나라 바깥으로 끌고 나가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에는 18개 태평양 도서국에 당 소속 의원들 명의로 오염처리수 방류 대응과 관련한 협조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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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총회에 ‘대표단 파견’ 추진
일본 총리관저 앞 투쟁도 논의 중
18개 태도국에 연대서한 발송 등
나라 밖까지 방류 이슈 쟁점화
여당 “외교적 대응 무력화” 비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슈를 나라 바깥으로 끌고 나가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태평양 도서국 서한 발송에 이어 9월 유엔 정기총회 안건 지정과 일본 방문 투쟁까지 추진하고 나서면서 여권에서는 “일사불란한 외교적 대응 체계를 무력화해 국가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민주당의 김근태계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는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유엔 총회 긴급안건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대응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표했다. 홍익표 의원을 비롯한 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이를 위해 오는 9월 제78차 유엔 정기총회에 국회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책임 있는 자세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신중히 논의해 나가는 데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일본에 6개월 동안 오염처리수 해양 투기를 보류할 것을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기간 양국 정부가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고 안전한 처리 방안이 확인되면 그 재정 비용을 우리나라와 주변국이 지원하겠다고 제안하라”고 충고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고의로 지연했다는 의혹을 받는 민주당이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선 ‘즉각 시행’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정의당 지도부가 최근 2박 3일 일정으로 항의 차원의 일본 방문을 강행한 가운데 민주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 역시 방일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10~20명의 방일 투쟁 의원단을 꾸려 일본 국회나 총리관저 앞에서 우리 국민의 뜻을 알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에는 18개 태평양 도서국에 당 소속 의원들 명의로 오염처리수 방류 대응과 관련한 협조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야권의 오염처리수 총공세를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염수가 한 번 뿌려지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말은 홈쇼핑에서 ‘이제 곧 매진!’을 외치는 식의 ‘포모(FOMO)마케팅(제품 공급량을 줄여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드는 기법)’과 다르지 않다”고 직격했다.
나윤석·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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