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 이어 달로..'더 문', 설경구X도경수 손잡고 도전장 [종합]

용산CGV=김나연 기자 2023. 6. 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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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용산CGV=김나연 기자]
김용화 감독, 배우 도경수, 김희애, 섨경구가 27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2023.06.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도경수, 김희애, 섨경구가 27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2023.06.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저승에 이어 이번에는 달이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감독'에 등극한 김용화가 배우 설경구와 도경수의 손을 잡고 달로 향한다. 김용화 감독이 쏘아 올린 경이로운 우주가 스크린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27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 문'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문'은 달 탐사를 떠난 대한민국의 우주 대원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달에서 조난을 당하고,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을 비롯해 지구에 남은 사람들이 그를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신과함께' 시리즈로 한국 영화 최초 쌍천만 관객이라는 역사를 쓴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김용화 감독은 이번에는 우주로 시선을 돌려 익숙하고도 낯선 '달'이라는 공간을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보인다. 그는 "같은 감정의 이야기를 하더라도 현실을 땅에 발을 붙이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던 찰나에 ('더 문'의) 원안을 보게 됐고, 끌렸다"며 "저승은 미약하게나마 만들어봤으니까 어렸을 때부터 꿈꾸고 동경하던 우주와 달에 대해서 도전장을 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배우 설경구가 27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2023.06.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도경수, 설경구가 27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2023.06.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도경수가 27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2023.06.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설경구는 '더 문'의 재국 역을 맡았다. 재국은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을 무사히 귀환시켜야만 하는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그는 "여태까지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였다. 우주인 역할은 아니었지만, 우주의 세계를 그린 영화였고, 제가 해보지 않은 영역이라서 호기심이 있었다.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김용화"라며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선택했다. 저는 상업 영화에 목말라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화 감독과 호흡에 대해 "배우와 감독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지나가면서 툭 던진다. 제가 안 풀리는 감정신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지나가는 말 한 마디에 머리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왜 그 생각을 못 했지?'라고 생각하며 큰 힌트를 얻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설경구와 과거 인연을 밝히기도. 그는 "선배님이 '오아시스'가 끝났을 쯤이었는데, 제가 신인 감독일 때 저를 알아보시고, '영화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해주셨다. 또 '기회가 되면 같이 작품을 하자'라고 했던 게 17년 전 일이다. 그 이후로 연락을 못 드렸는데 시나리오를 쓰자마자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았다. 김용화 감독은 "가까이서 자주 보고, 예뻐하는 배우"라며 "사람이 매력을 느끼는 건 얼굴에서 보이는 느낌도 중요하지만, 이면에서 살아온 느낌. 그게 엄청난 배우다. 저는 가정 환경이나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많이 들었는데 정말 남자고,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에 버금갈 정도로 이타적인 면도 있고, 아픈 면도 있다. 저는 이 배우가 굉장히 오래갈 것 같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우주 영화가 만들어지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마냥 신기했다.훌륭하신 선배님, 감독님 덕분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과함께' 이후 김용화 감독과 재회하게 된 도경수는 "당시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현장에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정말 많이 친해졌다. 감독님과 많이 소통하면서 가까워졌다고 느낀다"면서 "혼자서 연기할 때는 극적인 감정이 많아서 집중할 때는 몰랐는데 편집본을 봤는데 우주 센터 안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 줄 몰랐다. 그게 너무 부럽더라"라고 말했다.

배우 김희애가 27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2023.06.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희애는 선우를 구출할 마지막 희망인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을 연기한다. 문영은 NASA 소속 메인 디렉터로서의 본분과 한국인 우주 대원을 구출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는 인물이다. 김희애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설레고, 떨렸다. 드라마만 하다가 스펙터클한 SF영화 시나리오를 만나니까 설레더라"라며 "믿을 수 있는 최고의 배우들, 김용화 감독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가슴이 뛰는 출발이었고, 촬영 내내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특히 세 배우는 따로 연기했음에도 강렬한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자신했다. 김희애는 옆에 있지 않다는 걸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다. 배우는 모든 걸 경험하지 않아도 상상으로 해낼 수 있다. (따로 촬영하는 것이) 전혀 문제되지 않았고, 배우로서 오히려 굉장히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김용화 감독 또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호흡이나 리듬이 많이 나와서 많이 방관하면서 편집했다"고 덧붙였다.

'더 문'은 시나리오, 프로덕션 디자인 단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가 전문 연구기관으로부터 자문받았고, 지구와 여러 조건이 다른 달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반응들에 대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실제 NASA 에서 쓰는 부품과 소재를 활용해 내부 LED 패널과 그 위에 띄워지는 그래픽부터 전자 작동하는 모든 스위치 등 우주선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직접 제작해 실물에 가까운 우주선 세트를 만들었다.

이에 도경수는 "진짜 달을 체험하는 기분이라서 너무 감사했다. (세트장을) 너무 리얼하게 만들어 주셔서 블루스크린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진짜 우주선을 경험했기 때문에 달에 와있다고 상상하기가 쉬웠다"고 전했다. 김희애 또한 "'우리나라가 이 정도까지 왔다'라는 것에 배우로서 흥분되는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용화 감독은 "저는 체험하는 영화를 만들어왔고, 봐왔다. 극장 환경이 OTT 작품보다 퀄리티가 안 좋아지기도 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신과함께' 다음 작품은 내가 느꼈던 체험을 관객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시청각적인 쾌감이 극도로 올라와서 흥분되는 느낌을 전달하려면 여러 기술적 요소를 충족해야 한다"며 "영화 보는 두 시간 동안 달에 와있고, 우주를 체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좋은 감정으로 극장을 나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용산CGV=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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