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반기’ 전북-수원삼성, 구단 통산 K리그1 최저 승점

허윤수 2023. 6. 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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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겪는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현주소가 통계에 그대로 나타났다.

현재 전북이 기록 중인 승점 27점은 구단 통산 리그 전반기 최소 승점이다.

수원삼성 역시 구단 통산 K리그1 전반기 최저 승점이다.

이전 수원삼성의 전반기 최저 승점은 2020년에 기록한 1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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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은 2년 연속 최하위 팀의 강등이라는 현실과 싸워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가 10년 만에 전반기 구단 최저 승점을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화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부진을 겪는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현주소가 통계에 그대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축구회관에서 ‘K리그1 전반기 종료 기준 각종 기록’이라는 주제로 브리핑을 개최했다.

전통의 명가 전북과 수원삼성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전북은 지난 시즌 6연패를 노렸으나 아쉽게 울산현대에 밀려 좌절했다.

절치부심해 정상 탈환을 외친 올 시즌엔 더 큰 어려움을 마주했다. 시즌 초반부터 기복 있는 모습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 과정에서 성적 부진으로 김상식 감독이 물러나기도 했다. 전북은 최근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반환점을 돈 현재 전북의 성적은 8승 3무 8패. K리그1 12개 팀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이미 지난 시즌 전체 패배 경기 수를 넘어섰다. 자연스레 획득 승점도 줄었다. 현재 전북이 기록 중인 승점 27점은 구단 통산 리그 전반기 최소 승점이다. 우승 경쟁팀이자 맞수인 울산(승점 47)과는 20점 차이가 난다.

이전 전북의 전반기 최저 승점은 2013년에 기록한 31점이었다. 당시 3위로 전반기를 마친 전북은 포항스틸러스, 울산에 밀려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수원삼성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지난 시즌 강등 플레이오프 끝에 힘겹게 잔류한 수원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최하위로 추락하며 강등 직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전북과 마찬가지로 사령탑 교체까지 이뤄졌지만 아직 효과는 보지 못했다.

현재 수원삼성의 성적은 2승 3무 14패. 승점 9점으로 12개 팀 중 유일한 한 자릿수 승점이다. 11위 강원FC(승점 13)에는 4점, 10위 수원FC(승점 19)에는 10점 뒤처져 있다. 수원삼성 역시 구단 통산 K리그1 전반기 최저 승점이다.

이전 수원삼성의 전반기 최저 승점은 2020년에 기록한 13점이었다. 당시 10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최종 순위는 8위였다.

지난 10년간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친 팀이 그대로 강등된 경우는 6차례다. 지난 시즌 성남FC를 비롯해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각각 두 차례, 수원FC가 한 차례 쓴맛을 봤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전반기 최하위 팀은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수원삼성은 1차 목표를 최하위 탈출로 잡아야 한다. 강등 플레이오프 기회라도 잡아야 마지막 승부를 벌일 수 있다. 설마라는 마음가짐 속에 출발했지만 남은 경기 수는 19경기로 줄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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