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김희애 "외국배우 앞에서 영어 대사로 잘난척 하려니 심장이 벌렁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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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더 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김용화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희애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설레였다. 드라마적인 스토리만 주로 출연하다가 스펙타클한 작품의 대본을 받으니 너무 설레고 떨리더라. 최고의 배우들, 김용화 감독에 대한 믿음 떄문에 감독이 뛰는 출발이었고 촬영 내내 행복했다"며 이 작품의 첫인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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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더 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김용화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희애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설레였다. 드라마적인 스토리만 주로 출연하다가 스펙타클한 작품의 대본을 받으니 너무 설레고 떨리더라. 최고의 배우들, 김용화 감독에 대한 믿음 떄문에 감독이 뛰는 출발이었고 촬영 내내 행복했다"며 이 작품의 첫인상을 밝혔다.
선우를 구출할 마지막 희망인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을 연기한 김희애는 "대한민국과 인연을 끊고 산지 오래된 인물, 마지막 희망인 인물이지만 도움을 주기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직업이 NASA의 메인 디렉터여서 영어로 대사를 해야 했다. 용어가 궤도, 고도 등 생전 안쓰는 단어로 이뤄져 있고 거기 있는 외국 배우들이 다 지적인 배우들이라 그런 분들 앞에서 영어로 잘난척 하려니 심장이 벌렁거리더라."라며 신인과 같은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가족 여행중에도 영어 공부를 놓지 않는다고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밝힌 바 있는데 "그거라도 안했으면 어땠을까 싶게 감사한 마음도 있었다."라며 겸손하게 이야기 했다.
김용화 감독은 "제일 마음을 졸인 장면이 후반 40분의 장면이고 거기서 김희애의 장시간의 연기가 필요했다. 여러 배우를 만나게 되는데 배우가 작품을 준비하는 방식은 굉장히 다양하다. 그런데 이렇게 시나리오를 썼던 자신을 포함한 다양성을 가지고 연기 준비를 하는 배우는 처음봤다. 나는 이런 감정이라고 하고 먼저 연기하고, 시나리오 봤을때는 이런 감정이라고 또 연기를 하고, 또 이런 감정도 있을 수 있다고 연기를 펼치더라. 짧은 장면이 아니었는데 배우의 준비에 대해 찬사를 멈출 수 없었다."라며 김희애의 준비에 대해 극찬을 했다.
현장에서 설경구, 도경수와 함께 대면해서 연기한 적이 없다는 김희애는 "모든 걸 경험해서 하는 직업이 아니고 상상으로 자기만의 걸 풀어서 하는 직업이라 문제되지 않았다. 배우로서 신기한 경험이었다."라며 독특했던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희애는 "일을 하다보면 주연배우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조연들 때문에 이 작품이 B급인지 A급인지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연기했던 NASA세트의 외국인 배우들이 너무 진심으로 연기를 해줘서 그 기운을 받고 연기를 했다. 우리나라가 이정도의 배우를 모시고 작업을 할수 있다는게 소름이 돋고 배우로서 흥분되는 순간이었다."라며 세트 뿐 아니라 조연들까지 진짜 같아서 흥분되는 현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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