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제조한 치료제, 중국인 환자에게 첫 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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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제조한' 신약 후보 물질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환자 대상 투약 임상시험이 사상 처음으로 시작됐다.
AI가 만든 신약 물질 효능 검증 단계지만, 평균 10년이 넘는 시간과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신약 개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AI가 개발한 신약 물질이 임상 3단계를 통과해 신약으로 출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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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1개 개발당 평균 10년 소요
AI 데이터 빠르게 학습 기간 단축
1조원 넘는 비용도 크게 절감돼
최종 출시 가능성엔 의견 분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제조한’ 신약 후보 물질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환자 대상 투약 임상시험이 사상 처음으로 시작됐다. AI가 만든 신약 물질 효능 검증 단계지만, 평균 10년이 넘는 시간과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신약 개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인실리코 메디슨은 최근 AI가 설계한 특발성 폐 섬유증(IPF) 치료제인 ‘INS018_055’를 중국인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 2단계에 들어갔다. 안전성을 점검하는 임상 1단계에 이어 약물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AI가 제조한 신약 물질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2단계까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신약 개발 과정은 질병을 유발하는 ‘불량 단백질’ 발굴과 약물 후보 물질 선별, 전임상, 임상 1단계부터 3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하고 승인을 받아야 신약으로 판매할 수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복잡한 절차로 인해 신약 하나당 평균 개발 소요 기간은 10.3년, 비용은 1조 원이 넘는다.
인실리코 메디슨에 따르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가 특정 질병과 관련된 체내 단백질과 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분자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면서 개발 기간이 크게 단축됐다. 또 AI를 사용해 치료에 반응할 가능성이 더 높은 환자도 모집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AI를 활용해 현재까지 12개의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했으며 이 중 3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이 회사 CEO인 알렉스 자보론코프는 “AI 기술의 참신함과 복잡성에 따라 개발 과정이 2∼4년 절약됐다”면서 “2단계 성공 여부는 제약업계 전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체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사노피, 포선,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도 이 회사와 기술 제휴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사례가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는 500억 달러(약 65조3000억 원) 수준까지 커졌다고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다만 AI가 개발한 신약 물질이 임상 3단계를 통과해 신약으로 출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설립자 에릭 토폴은 “모든 주요 제약사들이 AI 회사와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아직 승인받은 AI 제조 신약은 없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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