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과서서 '진화론∙주기율표' 삭제…전문가들은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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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16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에게 진화론, 원소 주기율표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영국 과학학술지 nature에 따르면 인도의 학교 커리큘럼과 교과서를 개발하는 공공 기관인 국가교육연구훈련위원회(NCERT)은 지난달 시작된 새 학기 교과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16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에게 진화론, 원소 주기율표 또는 에너지원에 대해 가르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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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인도가 16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에게 진화론, 원소 주기율표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영국 과학학술지 nature에 따르면 인도의 학교 커리큘럼과 교과서를 개발하는 공공 기관인 국가교육연구훈련위원회(NCERT)은 지난달 시작된 새 학기 교과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16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에게 진화론, 원소 주기율표 또는 에너지원에 대해 가르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이제 16세 미만 학생들의 교과서에는 진화론, 주기율표가 삭제되며 이와 함께 에너지원 및 환경 지속 가능성과 같은 다른 기초 주제도 함께 없어진다. 어린 학생들은 더 이상 특정 오염 및 기후 관련 주제를 배우지 않게 되고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생물, 화학, 지리, 수학, 물리학 과목도 삭감된다.
인도 학생들이 진화론과 주기율표를 배우려면 대학 진학 전 마지막 2년의 교육 과정에서 생물학을 선택해야만 한다. 인도에선 초중등학교 8학년, 고등학교 4학년, 총 12학년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모든 학생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마지막 학년은 10학년인데 보통 14~15세로 구성된 9학년 학생을 위한 교과서에서 진화론과 주기율표가 삭제되기 때문이다.
여러 전문가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캘리포니아 스탠퍼드 대학의 과학교육 연구원인 조나단 오스본은 "진화를 다루지 않고 생물학을 가르치려는 사람은 현재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생물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진화는 생물학의 기본"이라며 "주기율표 역시 생명의 구성 요소가 어떻게 결합해 다른 특성을 가진 물질을 생성하는지를 설명한다. 화학자들의 위대한 지적 업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타타 사회과학연구소의 과학 교사 트레이너인 미틸리 람찬드는 "교과서에서 물, 대기 오염, 자원 관리와 관련된 모든 것이 제거됐다. 물과 공기를 보존하는 것이 어떻게 우리와 관련이 없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지식도 삭제됐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관련성을 고려할 때 이런 선택은 솔직히 이상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발표 후 4천500명 이상의 과학자, 교사 등이 인도 콜카타에 본부를 둔 과학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호소문에 서명하여 삭제된 진화론 관련 내용을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NCERT는 이 호소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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