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무력화 시도 네타냐후, 시진핑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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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무력화를 놓고 국내는 물론 전통 우방인 미국과도 마찰을 빚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한다.
이스라엘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방문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이외에) 다른 외교적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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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새 외교 루트 과시’ 의도
사법부 무력화를 놓고 국내는 물론 전통 우방인 미국과도 마찰을 빚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말 재집권에 성공한 후 6개월간 백악관 초청을 받지 못하자, 미국 외에도 선택지가 있다는 압박 메시지를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점령지인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강행하기로 했다.
26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익명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 달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방문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이외에) 다른 외교적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는 백악관의 초청을 기다리며 서 있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최근 중동에 대한 개입을 강화했고 이스라엘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총리가 중국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방중은 그가 지난해 12월 재집권한 뒤 6개월 동안 백악관의 초청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시선을 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동 내 최우방이라는 점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 지연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미국이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고 있는 사법부 무력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 중인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네타냐후 내각은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점령지인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강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민간 행정 고등계획위원회는 최근 기존 정착촌 내 5600여 채의 주택 추가 건설 계획안을 승인했다. 당초 이스라엘 정부는 4560채의 건물 추가 건설을 승인할 예정이었지만 하마스 조직원의 총기 난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1000채를 추가 건설키로 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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