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대구의 신혼부부…자녀는 있더라도 1명만
초혼 신혼부부 절반 이상이 맞벌이…주택소유는 절반 미만
혼인 5년 지났지만 자녀가 없는 '초혼' 부부는 5쌍 중 1쌍 꼴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혼인율을 기록한 대구의 초·재혼 신혼부부의 소득 중앙값은 4809만원으로 5년 전 보다 1175만원이 늘었고 1억4500만원의 대출(중앙값)을 보유한 것을 집계됐다.
남자는 평균 33세, 여자는 31세에 처음 결혼한 대구의 신혼부부들은 절반(51.7%)이 맞벌이하며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인 신혼부부 3만여쌍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전체의 58.5%로 5년 전 보다 8.6%p 낮았다.
2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대구 신혼부부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대구의 혼인율은 남편 7.1건, 아내 7건으로 특·광역시 중 최하위, 전체 시도에서는 3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남편(8.6건)과 아내(8.5건) 모두 1.5건 낮았다.
연령별로는 남편(38.7건), 아내(39.8건) 모두 30~34세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과 비교할 때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연령대는 남편, 아내 모두 25~29세로 나타났다. 남자는 4.5건, 여자 3.2건 낮았다. 혼인율은 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말한다.
초혼연령은 2021년 기준 남자는 33.32세, 여자는 31.03세로 2016년에 비해 남자는 0.65세, 여자는 0.76세 각각 올랐다. 재혼연령은 2021년 기준 남자는 50.21세였고 여자 46.42세다. 2016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1.74세, 여자는 1.94세 각각 상승했다.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0.785명으로 2016년의 1.186명 대비 33.8% 감소했다. 2016년에는 합계출산율이 전국보다 높았지만 2021년에는 전국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는 2021년 4만5094쌍으로 2016년에 비해 26.5% 감소했다. 전국의 감소율 마이너스 23.3% 보다 감소폭이 3.2%p 더 크게 감소했다.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의 비중은 81.6%, 재혼부부는 18.3%다.
2021년 기준 대구 신혼부부의 소득 중앙값은 4809만원으로 2016년 3634만원 보다 1175만원 늘었다. 전국 신혼부부의 소득 중앙값인 5236만원 보다는 427만원 적었다. 소득 구간은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이 23.8%로 가장 많으며 7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 비중(25.4%)은 전국(32%)보다 6.6%p 낮았다.
전체 신혼부부 중 89%가 대출을 보유했고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1억4500만원이다. 전국(1억4400만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지만 2017년 8725만원에 비해 약 1.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잔액 구간은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이 29.8%로 가장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비중은 51.7%로 2016년(40.9%) 보다 10.8%p 증가했지만 전국(54.9%)에 비해서는 3.2%p 낮았다. 2021년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46.5%로 전국(42%)보다 4.5%p 높았다.
거처유형을 살펴보면 초혼인 신혼부부들은 아파트에 79.4%가 살고 있어 가장 많았다. 이는 2016년 71.6% 보다 7.8%p 증가한 수치다. 주택자산 가액은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가 48.5%로 가장 많았다. 전국은 3억원 초과~6억원 이하가 31.9%로 가장 많았다.
초혼인 신혼부부 3만6807쌍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전체의 58.5%인 2만1539쌍으로 2016년 67.1% 보다 8.6%p 낮아졌다. 평균 자녀수는 0.71명이며 2016년 0.85명 보다 0.14명 감소했다. 자녀가 1명인 부부(46.4%)가 2명 이상인 부부(12.1%) 보다 약 4배 많았고 보육형태는 어린이집(47%), 가정양육(43.5%), 유치원(4%)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대구에 거주하며 지난 5년간 국내에 거주한 혼인 5년차 초혼부부 8403쌍을 대상으로 지난 5년간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맞벌이 비중은 1차년(50.9%)부터 3차년(45.2%)까지 계속 낮아지다가, 4차년(46.0%)부터 5차년(48.4%)까지 상승했다.
주택소유 비중은 1차년부터 5차년까지 모두 맞벌이가 외벌이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혼인 5년차 초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1차년 23.6%에서 매년 상승 5차년 81.1%로 집계됐다. 혼인 5차년에도 자녀가 없는 부부는 18.9%로 5쌍 중 1쌍 꼴이다.
2021년 기준 혼인 5년차인 초혼 부부의 아내 연령대는 30~34세(44.3%), 35~39세(34.5%), 29세 이하(10.1%) 순이다. 혼인 5년차인 아내 중 자녀가 있는 비중은 29세 이하(85.4%)가 가장 높고, 45세 이상(23.3%)이 가장 낮았다.
출산율이 크게 감소하며 저출산은 국가 및 지방의 미래를 좌우하는 문제가 됨에 따라 대구시의 저출산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혼인통계, 출생통계, 신혼부부통계 등을 활용해 지역의 신혼부부 특성 및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은 2021년 현재 대구에 거주하고 혼인 신고한 지 5년 미만 신혼부부의 경제활동, 주거현황, 주택소유여부, 출산 자녀수에 대해 5년 전과의 비교 및 패널자료를 이용했다. 신혼부부의 혼인 종류는 초혼, 재혼, 미상으로 구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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