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김용화 감독 "시각적으로 '그래비티'를 뛰어 넘는 시도가 될 것" 자신감 드러내
27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더 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김용화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김용화 감독은 "5년만인데 엊그제 개봉한 것 처럼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매 작품 매 순간이 시대가 격변하고 극장 환경이 변함을 체감하다보니 더 떨리는거 같다. 이 순간 제가 잘 할수 있는 건 진심밖에 없는거 같아서 마지막까지 믹싱이나 후반작업을 잘 하려 한다."라며 5년만에 작품을 내 놓는 소감을 밝혔다.
김용화 감독은 "세 배우가 한 자리에서 마주보며 연기하는 장면이 없는데 배우들이 저 이상으로 장면을 잘 해석했고 제가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호흡이 나와서 저만 특별히 감독인척 하지 않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편집했다."라며 배우들의 준비가 철저해서 따로 연기한 게 전혀 어색하지 않았음을 알렸다.
김용화 감독은 "실제를 기반으로 한 영화이고 먼미래가 아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우주개발에 대한 낭보를 접하며 자신감을 얻기고 했지만 고증이 수반되어야 하는 영화여서 시나리오의 재미요속 될지, 하나하나마다 자문을 통해 가능한 일인지, 이게 가능하려면 뭘 알아야 할지를 박사님들께 많이 배웠다. 박사님들이 스태프 이상으로 많이 도와주셨다. 실제 시나리오에 참여하셨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우주과학자들의 고증과 조언을 통해 시나리오의 세밀한 부분까지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과함께'가 너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상상력으로 연기하기를 요구했던 작품이어서 다음에는 물리적 접촉이 많은 영화를 해보고 싶었고 그런 차원에서 배우들이 좀 더 집중하기 쉽기 바럤다. 그래서 우주선, 자동차 등 실제적인 고증을 거쳐서 만들었다."라며 연속으로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들었지만 전편에 비해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이야기했다.
김용화 감독은 "체험하는 영화를 즐겨왔다. 어느 순간 극장 환경이 OTT보다 퀄리티가 안좋아지는 순간도 경험했었다. '신과함께'를 하면서 다음 작품은 한국영화지만 기술적인 모든 걸 돌려드리며 시청각적 쾌감이 극도로 올라와 흥분되는 걸 하고 싶었다. 영화보는 2시간동안 내가 달에 와있고 우주를 체험하고 조난을 당했다는 느낌을 한분한분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며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어떤 관전 포인트로 보면 좋을지를 강조했다.
김용화 감독은 "화면과 사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하는 이유는 제 이야기에서 관객들이 빠져나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관객에게 스스로도 위로를 받고 있다. 관객들에게 은혜를 많이 입었는데, 그래서 좋은 기술로 영화를 만든다. 이왕 하는거니까 흉내내는 수준으로 영화 만들고 싶지 않았고 대한민국에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많다."라며 기술이 응집된 영화를 계속해서 만드는 이유를 밝혔다.
한국판 '그래비티'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김용화 감독은 "비주얼적으로 훌륭한 영화가 언급되는데, 그걸 뛰어 넘을 정도로 해상도는 가능하다고 본다. 시각적으로는 한단계 뛰어 넘을 수 있는 시도일 것. 후반부 40분의 극적 구조가 여타의 영화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게 기존 영화들과의 차별점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신과함께'때는 한국에서 판타지는 절대 안된다고 했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우주물이 안될거라고 하시는데 제가 진심으로 만든다면 그 완성도에 관객들이 찾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주는 하나다라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고, 그런 은유를 떠올리며 생각할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라며 우주 영화가 한국에서 성공하겠냐는 질문에 소신을 밝혔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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