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관 5명 → 차관’ 윤 대통령 국정 드라이브

서종민 기자 2023. 6.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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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을 국토교통부 1·2차관, 환경부·해양수산부·행정안전부 차관에 임명하는 인사를 29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토부 1차관에 대통령실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 2차관에 김오진 관리비서관을 임명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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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1·2, 환경, 해수, 행안부 등
핵심차관에 용산참모 배치 유력
부동산 · 日오염수 등 이슈 대응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강화 포석
‘5+α’ 차관 교체 폭 더 커질 듯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을 국토교통부 1·2차관, 환경부·해양수산부·행정안전부 차관에 임명하는 인사를 29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및 전세사기 대책, 노동개혁,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 괴담 대응 등을 위해 정부의 핵심 부처에 윤 정부 국정운영 이해도가 높은 비서관들을 전진 배치하고 집권 2년 차의 국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취지다.

27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토부 1차관에 대통령실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 2차관에 김오진 관리비서관을 임명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도시재생기획단장·국토정책관 등을 거친 백 비서관은 국토·지역 개발, 도시정책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 이전·용산어린이정원 개방 등 윤 대통령의 ‘용산 시대’ 공약 실무를 담당했으며 정무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와 건설노조 등과 관련해 노동개혁과도 업무 연관성을 갖고 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은 환경부 차관,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은 해수부 차관 후보로 유력 검토되고 있다. 임 비서관과 박 비서관은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메시지, 국정과제 선정 및 이행전략, 중장기 국정기획 등을 담당해 왔다. 환경부의 4대강·태양광 사업 등, 해수부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등 주요 현안에서 ‘이념이 아닌 과학에 기반하는 정책’이라는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차관 후보인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은 규제 철폐와 혁신, 지방균형발전 등을 중점 추진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고검장을 지명하고 소폭의 장관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비서관들 전진배치 외에 일부 부처에서는 차관 교체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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